[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실력에 물음표가 붙어 있던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렴대옥(19)-김주식(26) 조가 강한 인상을 남기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데뷔했다.
렴대옥-김주식 조는 14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림픽 피겨 페어 쇼트프로그램에서 69.40점(기술 점수(TES) 38.79점, 예술 점수(PCS) 30.61점)을 받으며 프리스케이팅 진출을 확정했다. 개인 최고점을 새로 썼다.
2010년 밴쿠버 대회 남자 싱글의 리성철이 프리에 진출한 이후 8년 만에 렴대옥-김주식 조가 기쁨을 누렸다. 페어로만 봐도 2006년 토리노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첫 과제였던 트리플 트위스트 리프트만 레벨3를 받았을 뿐 콤비네이션 스핀, 트리플 리프트, 스텝 시퀀스, 데스 스파이럴 모두 레벨4를 받을 정도로 뛰어난 기술을 자랑했다.
렴대옥-김주식 조의 '입'이 궁금했다. 이들은 올림픽 주관방송사 OBS를 통해 "여기 와서 불편 없이 있었다. 이렇게 경기까지 하고 보니 우리 민족의 뭉친 힘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었다. 응원해주는 그 모습에…(정말 기뻤다)"라며 벅찬 감정을 전했다.
경기 후 키스앤크라이존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팬들의 응원 소리가 상당했다. 북한 응원단 외에도 일반 관중들도 이들을 격려했다. 북한 응원단을 제외한 나머지 관중들의 응원에 대해 렴대옥-김주식은 "같은 핏줄을 나눈 한 동포라는 것이다"며 동질감을 강조했다.
이들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기다리고 있는 내, 외신 취재진 100여명을 보고 "감사합니다"며 인터뷰 없이 지나갔다. 품에는 관중이 선물로 던진 인형이 안겨 있었다.
조이뉴스24 강릉=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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