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로 변신한 박승희가 아쉽게 메달권에서 벗어났다.
박승희는 14일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1분16초11로 16위를 차지했다.
박승희는 스피드 스케이팅에선 신출내기다. 지난 2014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1000m와 3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이후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변경해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한국 빙속 단거리 간판으로 성장했지만 세계 무대의 벽은 높았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힘에 부치는 모습이 보였다. 결국 내심 기대했던 메달권에서 크게 벗어난 16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또다른 한국 선수인 김현영은 자신의 최고 기록인 1분16초36을 기록했지만 성적은 18위로 나타났다.
이상화의 라이벌이자 1000m 세계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강력한 우승후보 고다이라 나오(일본)는 역주를 펼쳤지만 1분13초82로 은메달에 머물렀다. 600m 구간까지는 45초01로 가장 빨랐지만 막판 아웃코스를 버티는 힘이 부족했다. 일본으로선 다소 충격적인 결과였다.
금메달은 요린 테르 모르스(네덜란드)에게 돌아갔다. 200m 구간을 18초07로 주파한 그는 600m 구간을 45초06으로 주파하더니 결승선을 1분13초56으로 넘었다.
그는 2002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에서 크리스 위티(미국)가 기록한 1분13초83을 단축한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만 다섯 번째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빙속 강국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조이뉴스24 강릉=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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