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北 렴대옥-김주식, 페어 13위 선전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의 렴대옥(19)-김주식(26) 조가 첫 올림픽에서 13위를 차지했다.

렴대옥-김주식 조는 15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124.23점(기술점수(TES) 63.65점, 예술점수(PCS) 60.58점)을 받았다.

지난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시즌 최고점(119.73점)은 물론 2017년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네벨혼 트로피에서 받은 개인 최고점(119.90점)을 갈아 치웠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9.40점을 받은 렴대옥-김주식 조는 합계 193.63점으로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개인 최고점(184.98점)도 새로 썼다.

생애 첫 올림픽이었지만 긴장감은 보이지 않았다. 2그룹 두 번째로 나선 렴대옥-김주식 조는 캐나다 가수 지네트 레노의 노래 '주 쉬 퀸 샹송(Je suis qu'une chanson)'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트위스트 리프트를 무난하게 해낸 렴대옥-김주식 조는 이어진 트리플 토루프-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그룹5 리버스 라소 리프트에도 성공했다.

다만, 더블 악셀은 불안했다. 그래도 백워드 아웃사이드 데스 스파이럴,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무리 없이 해냈다. 드로우 트리플 살코, 그룹5 악셀 라소 리프트, 드로우 트리플 루프에 성공했다.

연기 막판에 구성한 코레오 시퀀스, 그룹3 리프트, 페어 콤비네이션 스핀도 크게 무리하지 않고 연기를 끝냈다. 관중의 환호가 쏟아지자 두 손을 들고 응답하는 여유를 보여줬다.

한편, 금메달은 235.90점을 기록한 알리오나 사브첸코-브루노 마소(독일) 조가 차지했다. 사브첸코는 2010 밴쿠버, 2014 소치 대회에서는 로빈 졸코비와 나서 동메달을 획득한 뒤 마소와 호흡을 맞췄고 생애 첫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수이웬징-한콩(중국) 조가 235.47점으로 은메달, 메건 두하멜-에릭 래드포드(캐나다) 조가 230.15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