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개인 최고점을 기록한 차준환(휘문고)이 자신의 연기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차준환은 16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83.43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기록한 82.34점이 본인의 최고 기록이었다. 올림픽이라는 더 큰 무대에서 1점 이상을 끌어올렸다.
차준환은 연기를 마친 후 "사실 쇼트프로그램을 하면서 그다지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면서도 "끝까지 잘 최선을 다해서 마무리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팀이벤트 영상을 봤는데 얼굴이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오늘 표정에 더 신경쓰려고 했다.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셨는데 그것에 맞춰서 표현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점프가 다소 아쉽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래도 다 침착하게 컨트롤해서 마무리했다. 프리도 끝까지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표 선발전부터 차준환은 꾸준히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제외하고 있다. 이날 연기에서도 쿼드러플 점프는 프로그램에 없었다. 그는 "쿼드러플 점프를 뺐지만 할 수 있는 한도에서 최선을 다했다. 무리해서 쿼드러플 점프를 하기보다는 하나씩 차근차근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개인 최고점에 대해선 겸손해했다. 그는 "난 항상 내 연기를 낮게 본다"면서 "점프가 살짝 불안한 게 있었고 즐기면서 했는데 불안한 게 있어 그 정도는 생각하지 않았다. 시즌 그리고 개인 최고점이 나와 좋다"며 만족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쇼트 프로그램의 구성은 전체적으로 안정적이었다. 차준환은 프리에 좀 더 치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 여기에 와서 프리 연습을 주로 했다. 몸살 때문에 체력이 떨어져서 끌어 올리기 위함이었다. 쇼트를 준비한 만큼은 못 보여드렸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만족스럽다. 프리도 끝까지 즐기면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직 몸살 감기에서 다 나은 것은 아니다. 그 또한 "몸살 기운이 아직 남아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몸 상태를 봐서는 더더욱 점수와 순위를 신경쓰지 않고 즐기려고 한다. 딱 연습한 만큼만 하고 싶다. 내일 실수가 나오더라도 벌떡 일어나서 마무리하는 게 목표"라며 웃었다.
이어 "지난 시즌 몸 상태가 좋았다. 올 시즌 초반엔 부츠와 부상 문제가 워낙 심했다. 회복할 충분한 시간이 없었다. 올 시즌 배운 게 많다"면서 "평창 올림픽은 선수 생활에서 다시 돌아오지 않는 무대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마무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이뉴스24 강릉=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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