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파리니 '트리플크라운' 대한항공, 연패는 NO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2위 경쟁에 필요한 승리와 승점을 함께 챙겼다.

대한항공은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18시즌 도드람 V리그 한국전력과 홈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20-25 22-25 25-21 25-22 15-1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지난 18일 열린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6연승에서 멈췄다. 한국전력을 상대로도 1, 2세트를 연달아 내주면서 2연패 위기에 몰렸지만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대한항공은 3위 제자리를 지켰지만 20승 12패 승점54가 되며 2위 삼성화재(20승 11패 승점55)를 승점 한 점차로 압박했다. '봄배구' 진출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서 승리가 필요한 한국전력은 다잡았던 경기를 놓쳤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가 주포 노릇을 잘했다. 그는 두팀 합쳐 최다인 32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또한 후위 공격 12개에 서브에이스 5개와 블로킹 4개를 더해 트리플크라운(개인 통산 12호·올 시즌 18호·V리그 역대 통산 136호)을 달성했다.

정지석은 22점을 올리며 뒤를 잘받쳤고 베테랑 김학민도 2세트 교체 출전에 이어 3, 4세트 선발로 나와 9점을 보탰다.

한국전력은 펠리페(브라질)가 29점, 전광인이 16점, 서재덕이 10점을 각각 기록하는등 공격삼각편대가 활약했으나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한국전력은 펠리페와 전광인 쌍포를 앞세워 1, 2세트를 가져왔다. 화력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뒤늦게 시동이 걸렸다. 반격에 나섰고 3, 4세트를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세트 11-11로 팽팽한 가운데 대한항공은 황승빈이 상대 공격을 두 차례 연속 가로막아 승기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순식간에 13-11로 치고 나갔다. 이후 한국전력의 추격을 잘 막아냈고 길었던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