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배우 최일화가 성추행 논란에는 공식 사과했지만 성폭행 의혹에는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26일 최일화는 소속사 DSB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저 또한 배우의 한사람으로 성추행사건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당시엔 그것이 잘못인지도 몰랐던, 가볍게 생각했던, 저의 무지와 인식을 통렬히 반성합니다"라며 성추행을 인정했다.
이어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라고 했다. 또한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며 "현재 맡고 있는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직, 현재 촬영 중인 드라마와 영화·광고, 세종대 지도 교수직 등 모든 걸 내려놓겠습니다"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입장 발표문 어디에도 성폭행 의혹 관련한 언급은 없다. 지난 25일 최일화는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몇 년 전 연극 작업 중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고 고백, 늦었지만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26일 오전 11시께 과거 성추문은 성폭행이라는 주장이 한 매체를 통해 제기됐다.
소속사는 이날 오후 1시께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성폭행 의혹에 대한 첫 보도가 나오고 소속사가 공식 입장을 내놓기까지 3시간의 시간이 있었음에도 소속사는 이에 대해 어떤 언급도 입장문에 하지 않았다. 성폭행이 사실이 아니라는 부인조차 하지 않은 것.
소속사는 성폭행이 제기된 후 연락이 닿고 있지 않다. 최일화는 이대로 성추행 사건에만 사과한 후 성폭력 의혹에 대해선 회피할 것인지, 아니면 향후 추가 입장을 발표할지 이목이 쏠린다.
한편 최일화 성추행 자진 고백 후 출연 예정이던 MBC 새 수목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제작진은 그의 하차, 배역 교체를 결정했다. 세종대 측 또한 오는 3월 예정이던 최일화의 글로벌지식평생교육원 연극학과 지도교수 임용을 취소했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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