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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유주안 '산책 세리머니' 예고에 서울 신광훈 '찌릿'


불붙은 슈퍼매치 신경전, 전북 송범근은 텀블링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올해 K리그 최대 라이벌전인 수원 삼성-FC서울의 슈퍼매치 관전포인트가 하나 더 추가됐다. 수원 공격수 유주안이 서울을 향해 강력한 도발 세리머니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유주안은 27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2018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주장 김은선과 영플레이어인 유주안이 수원을 대표했다. 서정원 감독이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유주안은 올해 데얀을 뛰어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골을 넣는 공격수라는 점에서 더 그렇다.

그런데 유주안이 슈퍼매치에 불을 붙였다. 미디어데이에서 하고 싶은 세리머니를 묻자 '산책 세리머니'를 서울전에서 하겠다고 선언했다. 산책 세리머니는 '영원한 캡틴' 박지성이 지난 2010년 5월 일본 도쿄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전에서 골을 넣은 뒤 일본 대표팀 응원단인 울트라 닛폰을 바라보며 돌아간 장면을 뜻한다.

당하는 입장에서 굴욕적인데 유주안이 꼭 하겠다고 선언, 서울을 자극한 셈이 됐다. 구상도 부족했는지 무대 앞으로 나와 직접 시범을 보였다. 오른쪽 뒷줄 끝에 있던 서울 단상을 보고서는 손가락질도 잊지 않았다. 앉아 있던 서울 대표 신광훈의 표정이 굳어졌고 조영욱은 묘한 표정을 지었다.

전북 현대 신인 골키퍼 송범근은 텀블링을 약속했다. 단 이동국이 골을 넣을 경우다. 이동국은 "내가 골을 넣으면 송범근이 골대 앞에서 텀블링을 보여준다더라"며 재치있게 말했다.

'이병' 윤빛가람은 '상병' 여름을 따라 경례 세리머리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윤빛가람은 군기가 바짝 든 동작으로 경계를 한 뒤 "(여름 상병이) 생활 등을 조언해주고 있다. 신병들의 군기를 잘 잡는다. 인사법이나 차려 자세 등을 알려준다"며 폭풍 칭찬(?)했다.

이밖에 경남FC의 말컹은 걸그룹 트와이스의 'TT'를, 울산 현대 오세훈은 '호랑이 포효' 세리머니를 예고했다. 그러나 인위적인 세리머니 요구로 대부분은 멋쩍은 모습을 보이며 경기에서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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