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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티' 김남주, 마지막이란 각오가 만든 인생작(종합)


"JTBC 드라마 새 역사 쓰고 싶다"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화제의 드라마 '미스티'가 반환점을 돌았다. 총 16부 중 절반이 방송됐다. 2일 방송되는 9화부터는 케빈리를 죽인 범인으로 체포된 고혜란이 어떤 상황을 겪게 될지 그려진다.

중반을 넘어선 '미스티'의 두 배우 김남주와 지진희는 드라마의 극적 전개를 예고하는가 하면 취재진의 뜨거운 반응에 기분 좋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6년 만에 돌아와 '인생 캐릭터'를 경신한 김남주는 호평에 눈물을 흘린 순간을 떠올리기도 했다.

2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극본 제인, 연출 모완일, 제작 글앤그림)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두 주연 배우 김남주와 지진희가 참석했다.

'미스티'는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고혜란(김남주 분)과 그녀의 변호인이 된 남편 강태욱(지진희 분), 그들이 믿었던 사랑의 민낯을 보여주는 격정 멜로 드라마다. 지난 2월2일 첫 방송돼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시청자들의 가장 큰 궁금증은 케빈리(고준 분)를 죽인 범인의 정체다. 지진희는 대본이 탈고되며 배우들이 범인의 정체를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누가 죽여도, 누가 죽였는지 모르지만 그래도 말이 되는 상황이다"며 "우리도 탈고가 돼서 범인을 알고 있다. 우리끼리 그전에는 말이 굉장히 많았다"고 덧붙였다.

세간의 추측을 언급하면서는 "우리(극 중 태욱의) 부모님이 혜란, 저를 위해서 그랬다는 설, 혹은 케빈리 매니저와 은주가 그렇고 그런 사이라 그렇게 됐다는 설도 있다"며 "끝까지 감독은 이야기해주지 않았었다. 그러다 얼마 전 대본을 봤고 다들 깜짝 놀라며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었다"고 답했다.

그는 "솔직히 너무 이야기하고 싶다. 주변에서 다 알려달라고 하지만 모른다고 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힌트를 주기 너무 애매하다. 각자의 상상에 맡기도록 하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품위있는 그녀'가 기록했던 JTBC 드라마 최고 시청률 기록 경신을 가까이 둔 것에 대해 지진희는 "시청률은 지금까지는 10%만 넘으면 좋겠다. 현장에서 우리끼리 (포상휴가로) 태국 가자고 '사와디캅'이라 인사한다. 분위기 너무 좋게 촬영 중이다. 물론 여러분 덕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남주는 "이번 드라마가 내 40대에 마지막으로 만난 웰메이드 드라마라 생각한다"며 "JTBC 드라마 새 역사를 쓰는, 최고 시청률 경신하는 그런 기록 가졌으면 한다. 고혜란스럽다. 욕망덩어리다"라고 재치있게 말했다.

김남주는 6년의 공백이 무색하게 앵커 고혜란 역을 완벽하게 그려내며 매회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평을 얻는 중이다. 그는 "앵커라는 직업 때문에 고민 많았다"며 "말투 손짓 등 6년 간 엄마로 살았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마음으로는 '별 것 없었다'고 '쉬웠다'고 말하고 싶지만 5개월 간 일반식을 먹지 않았다. 드라마 끝나면 한식 먹고 싶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그는 체중 관리에 집중해온 과정을 알리며 "드라마 준비하며 계란, 닭과 친해졌다. 괴롭다. 캐릭터가 날카로워 필수로 살을 빼야 한다 생각했다"고 답했다.

앵커의 말투와 태도에 대해서도 말했다. 김남주는 "'아나운서 말투를 집에서 연습 안했다'고 하고 싶지만 많이 연습했다. '천재적 연기자'라 말하고 싶은데 연습 너무 많이 했다"며 "음악 도움을 많이 받았다. 끈적이고 섹시한 음악을 많이 들으며 손짓, 눈빛을 연습했다. 평소에도 그렇게 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앵커들의 태도와 말투를 참고했다고도 말했다. 그는 "그간 아나운서들의 모습을 찾아봤다. JTBC의 손석희 사장님을 말해주는 분들도 있는데 남자라 그렇게 참고는 안 했다. 우리도 뉴스를 많이 보니까 아무래도 그런 말투를 따라하게 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알렸다.

이어 "앵커들이 매 단어를 찍으며 말하니 그것을 의식하며 자연스럽게 외워질때까지 읽었다"며 "100번 넘게 읽으면 자연스럽게 외워질 것 같더라. 어떻게 하면 멋있어보이고 눈에 많은 사연을 담은 절실하고 고독한 캐릭터를 설정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도 덧붙였다. 또한 "걸음걸이도 아주머니의 것으로 변해있었다. 낮은 신발을 신고 빨리 걸어다녀 팔자 걸음이 돼있더라"며 "그런 면도 노력했다"고 알렸다.

김남주는 "코믹한 연기를 많이 해서 말을 빨리 말하는 성격이 있었는데 고혜란은 지적이니 그 말투를 계속 연습해서 이런 음색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연습의 결과"라며 "촬영 들어가며 완벽히 만들지 못했는데 연기하며 만든 면도 있다. 다시 찍으면 잘할 수 있을텐데 싶다. 그게 그거겠지만"이라고 웃으며 답했다.

고혜란 역에 집중, 몰입된 상태에서 김남주가 그간 살아냈던 인생의 자료들이 바탕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연기의 바탕을 알렸다. 이어 "힘든 시기, 아픔, 고난, 역경도 있었다. 48번째 해를 살아가며 그런 자료들이 바탕이 돼서 고혜란에 집중돼있을 때 자연스럽게 나도 모르게 나오는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고혜란이 지닌 성격과 실제의 김남주가 지닌 면모가 다르다고 알리면서도 연기를 통해 통쾌함을 느끼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혜란은 '독한 년'이지 않나. 개인적으로 김남주로서 이해 안되는 신이 있지만 고혜란에 집중하면 '자리를 지키려 이쯤 할 수 있어' 생각하게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남주는 "이 작품이 끝나면 한동안 아프지 않을까 싶다. 마음도 몸도 아플 것 같다"며 "'내 인생에 다시 이런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 출연을 추천했다는 남편 김승우에 대한 고마움도 알렸다. 그는 "가족 중 가장 좋아해주는 건 남편이다. 남편이 추천했고 메신저를 통해 소식을 전해준다"며 "딸은 이미 컸으니 많이 좋아한다"고 답했다.

이어 "전작을 안 사랑했다는 건 아니지만 내 인생에서 가장 노력한만큼 가장 아프고 사랑한 작품 아닐까 싶다"며 "1, 2회 방송이 나가고 여러분이 놀란만큼 나도 놀랐다. 이렇게만큼 나를 평가해주시다니, 나에 대한 기사를 보며 사실 울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또한 "그 어떤 상을 받았을 때보다 촬영장에서도 울컥하더라"며 "이 기분을 만끽하지는 못했다. 촬영이 끝나면 더 많이 느낄 것 같다"고 말한 그는 "주변 분들도 너무 많이 사랑해주고. 여성 기자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어 좋은 평가에 너무 힘이 난다. 나도 몰랐던 면에 대해 써주실 때 다시 생각해보기도 한다"고 돌이켰다.

그는 "'언제 또 이런 작품을 할 수 있을까' '정말 마지막이다' '내 연기 인생에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열정을 쏟아부었다"고 말한 뒤 "더 좋은 작품이 있으면 좋겠지만"이라고 밝게 답을 마무리했다.

'미스티'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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