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영화 '뫼비우스'에 출연한 여배우 A씨가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에게 합숙소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6일 MBC 'PD수첩'은 사회 전반을 뒤흔들고 있는 '미투(me too)'의 영화계 사건을 다룬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을 방송했다. 김기덕 감독의 성폭력을 고발하는 피해자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이날 배우 C씨는 영화 '뫼비우스' 촬영 현장에서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20대 초반이었다던 배우 C씨는 영화 캐스팅이 확정된 이후 촬영 시작 전부터 김기덕 감독에게 상습적인 성추행을 당했다고 했다. C씨는 "날이 어두워지면서 어두운 쪽으로 산책을 가자고 했다. 첫만남에서 손으로 엉덩이에 손을 넣었다. '미안해. 엉덩이가 너무 예뻐서 만져보고 싶었다'고 했다. 그 때는 사과했다"고 말했다.
C씨의 충격적인 진술은 이어졌다. C씨는 "홍천으로 불렀다. 영화 관계자들과 친목을 도모한다고 했다. 성폭행을 시도했다. 옷을 벗기고 거부하는 데도 옷이 찢어질 정도로. 그래서 제가 온몸으로 반항하고 저항을 했더니 제 따귀를 때렸다. 구타를 했다. 문자가 10통이 넘게 오면서 사과를 엄청나게 했다. 마치 내가 너를 사랑하는 것 같다라며 구슬렸다"라고 주장했다.
C씨는 "합숙장소가 지옥이었다. 그 합숙장소에서 여자를 겁탈하려고, 하이에나처럼.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 조재현 매니저까지 방마다 문을 두드렸다. 누가 찾아올지 몰랐다"라고 말했다. 또 김기덕 감독이 방에서 다른 여자와 성관계를 하고 있는 장면도 목격했다고 털어놨다.
수차례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밝힌 C씨는 "늘 몸싸움을 많이 했다. 항상 몸살이 났다. 겁탈하려고 하고, 그것에만 혈안이 되어 있으니까. 영화보다 그것이 목적 같았다. 늘 몸싸움을 해야 해서 무섭고 힘들었다. 결국에는 그래서 저는"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힘겹게 입을 뗀 C씨는 "결국에는 성폭행을 했다. 그 때는 너무 어려서 그만 두는 것도 몰랐다. 저한테도 이런 관계가 유지돼야 다음 작품을 할 수 있다고 했다"고 고백했다.
김기덕 감독 뿐만 아니라 조재현에게도 성폭행을 당했다고 했다. 그는 "조재현이 방문을 두드리는 일이 많았다. 저에게 키스를 했다. 왜 이러시냐고 분명히 결혼도 하셨고 지금 촬영도 하고 있다고 했다. '좋아서 그런다' '그리고 원래 이렇게 잘 지내는 거다'라고 고통스럽게 했다. 그 때부터는 저도 제정신이 아니었다. 노크 자체가 공포스러웠다. 조재현이 계속 방으로 찾아와서 강압적으로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C씨는 "조재현 씨 매니저가 저한테 추근거리기 시작했다. 조재현 씨랑 묶어서 영화 일을 봐줄 테니까 자기랑 한 번 잤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했다. 싫다고 했더니 '너 김기덕 감독이랑 조재현이랑 잤잖아'라고 했다. 마치 그게 경쟁처럼. 낄낄 거리면서 웃으면서 그런 이야기를 했다"라고 추가 폭로를 했다.
C씨는 그 일 이후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했다. 그는 "조재현 씨가 TV에 나와서 승승장구 하는 모습을 보면 역겹고 몸이 바들바들 떨린다. 김기덕 감독님도 상을 많이받았다. 세상이 왜 이렇지. 나는 이런 피해를 받았기 때문에 내가 커야 하나. 죄책감이 든다. 지금도 내가 잘못한 것 같고 부끄럽다"고 토로했다.
[정정보도문] 영화감독 김기덕 미투 사건 관련 보도를 바로 잡습니다.
해당 정정보도는 영화 '뫼비우스'에서 하차한 여배우 A씨측 요구에 따른 것입니다.
본지는 영화 '뫼비우스'에 출연하였으나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가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베드신 촬영을 강요당하였다는 내용으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하였다고 보도하고, 위 여배우가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는 취지로 보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뫼비우스' 영화에 출연하였다가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는 '김기덕이 시나리오와 관계없이 배우 조재현의 신체 일부를 잡도록 강요하고 뺨을 3회 때렸다는 등'의 이유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하였을 뿐, 베드신 촬영을 강요하였다는 이유로 고소한 사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위 여배우는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은 사실이 전혀 없으며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고 증언한 피해자는 제3자이므로 이를 바로잡습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