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수원 삼성의 아시아 무대는 여전히 험난하다.
수원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H조 3차전 상하이 선화(중국)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1승 1무 1패, 승점 4점이 된 수원은 2위를 유지했지만, 3무(3점) 상하이와의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오히려 시드니FC(호주, 1점)를 2-0으로 꺾은 가시마 앤틀러스(일본, 7점)와 멀어지는 모양새다. 지난해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씻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경기력이다.
부상자가 다수 발생해 데얀을 원톱으로 놓고 염기훈과 임상협이 좌우에서 지원했지만 쉽지 않았다. 중원에서 볼이 연결되지 않았다. 상하이의 수비를 좀처럼 공략하지도 못했다.
전반 20분이 넘도록 제대로 된 슈팅 하나 나오지 않았다. 27분 염기훈이 아크 부근에서 상대에 잡혀 넘어지며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키커로 데얀이 나섰지만, 골키퍼 손에 맞고 나갔다.
29분 염기훈이 오른쪽 측면에서 한 박자 빨리 가로지르기를 시도했고 데얀의 오른발에 맞았지만, 골키퍼 앞에서 꺾였다. 30분 크리스토밤이 연결한 패스를 염기훈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했지만, 공중으로 향했다. 38분 염기훈의 강력한 왼발 슈팅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전반을 무득점으로 끝냈다.
후반 시작 후 상하이가 가오디를 빼고 지오를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골은 수원의 몫이었다. 2분 염기훈의 프리킥이 수비에 맞고 흐른 것을 아크 뒤에 있던 이기제가 잡아 왼발 땅볼 슈팅, 골망을 갈랐다. 과감한 슈팅 의지가 돋보였다.
23분 위기가 있었다. 김종우의 치명적인 백패스 실수로 구아린이 노동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다. 노동건이 선방했지만 이후 상하이의 공격은 계속됐고 26분 크리스토밤이 에디를 넘어트리며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에디가 넘어지는 과정이 석연치 않았지만, 판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키커로 나선 지오가 성공,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수원은 곧바로 바그닝요를 투입해 대응했다. 바그닝요는 31분 김종우의 패스를 받아 슈팅하며 감각을 살렸다. 그래도 골은 터지지 않았다. 상하이는 노골적으로 넘어지며 시간을 끌었고 무승부 제조에 성공했다. 알고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수원의 경기력이 아쉬웠던 한 판이다.
한편, F조의 울산 현대는 중국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상하이 상강 원정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37분 리차드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1분 뒤 오스카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에도 똑같았다. 23분 김인성의 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25분 순간 수비 집중력 저하로 오스카의 슛을 막지 못하고 실점하며 승리를 놓쳤다.
울산은 1승2무(5점)으로 상하이 상강(7점)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멜버른 빅토리(호주, 2점)는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1점)와 2-2로 비겨 3위가 됐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