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쉽게 흥분하는 것만 아니면 딱인데요."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이 올 시즌을 함께 뛴 외국인선수 알렉스(포르투갈)에 대해 "100점 만점에 80점을 주고 싶다"고 했다.
권 감독은 "강한 서브를 앞세우고 공격력도 좋다"며 "내가 선호하는 그리고 현재 우리 팀 색깔에 맞는 선수"라고 했다.
KB손해보험은 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원정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까지 가 3-2로 이겼다. 당일 승리로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18승 17패가 됐다. '봄배구' 진출에 실패했지만 오는 1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캐피탈과 원정 경기에서 패하더라도 승률 5할 유지에 성공하며 시즌을 마친다.
알렉스는 한국전력전 승리 주역이 됐다. 그는 팀내 최다인 33점을 올렸다. 후위 공격 6개에 서브 에이스 3개와 블로킹 2개로 트리플 크라운급 활약을 보였다.
권 감독은 한국전력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알렉스는)경기 초반 다소 흔들렸지만 3세트부터 서서히 제 페이스를 찾았다"고 했다. 그러나 알렉스에게 아쉬운 부분도 있다고 했다. 권 감독은 "상대 목적타 서브가 집중적으로 올 경우 너무 쉽게 흥분한다"고 했다.
알렉스가 평정심을 잃으면 팀 분위기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권 감독은 "그부분만 개선된다면 정말 좋을텐데"라고 말했다.
2018-19시즌 함께 하게 될 외국인선수 선발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권 감독은 "어떤 선수가 나오는지 살펴보고 팀 사정에 맞게 갈 것"이라고 했다.
알렉스와 한 번 가게 될 수 도 있다. 재계약 가능성 부터 교체까지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는 "알렉스와 같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만 고집하지 않는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도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은 경기 후 "서브 리스브가 3세트까지는 잘됐는데 4세트부터 흔들렸다. 황두연 서브 때문에 흔들리고 말려버렸다. 체력이 떨어진 것인지 집중력 때문인지 다시 한 번 살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4위를 내준 것은 아쉽다. 마음대로 잘 안된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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