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위대한 도전에 나섰던 신의현(38, 창성건설)이 새로운 역사를 썼다.
한국 장애인노르딕스키의 간판 신의현이 11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장애인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좌식에서 42분28초9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메달이자 역대 동계 패럴림픽 세 번째 메달이다. 이전까지는 은메달 2개가 전부였다. 금메달은 우크라이나의 막심 야로부이(41초37초0), 은메달은 미국의 다니엘 크노셈(42분20초7)이 가져갔다.
정신력을 앞세워 설원을 누벼 기적의 동메달을 목에 건 신의현이다. 전날(10일) 강력한 금메달 종목으로 꼽혔던 바이애슬론 남자 7.5㎞ 좌식에서 5위를 차지한 뒤 눈물을 쏟았던 신의현이다. 그의 모친이 "괜찮다"며 다독였지만, 승리욕이 강했던 신의현에게는 아쉬움 남는 성적이었다.
마음을 제대로 먹은 신의현은 초반 3.8㎞ 10분54초3으로 5위로 출발했다. 하지만, 거리를 올리면서 점점 더 빨라졌다. 5.92㎞ 구간 4위, 12.99㎞에서는 중국 쟁팽을 따돌리고 3위로 올라섰다. 이후 끝까지 레이스를 유지해 결승선을 통과했다.
신의현은 지난 2006년 2월 대학 졸업을 하루 앞두고 교통사고를 당해 2급 장애인이 됐다. 2009년 휠체어 농구에 입문해 장애인 스포츠에 빠졌고 2015년 노르딕스키와 인연을 맺었고 이날 메달을 획득했다.
신의현은 아직 도전 종목이 많다. 13일 바이애슬론 12.5㎞, 14일 크로스컨트리 스프린트(좌식), 16일 남자 바이애슬론 15㎞, 17일 남자 크로스컨트리 7.5㎞(좌식)에도 출전한다.
한편, 북한의 마유철(27), 김정현(18)도 출전해 완주했다. 마유철은 1시간4분57초 3으로 26위 김정현은 1시간12분49초9로 27위를 기록했다. 중도에 포기한 두 명을 제외하면 최하위 기록이다.
그러나 이들은 정신력을 앞세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박수를 받았다. 이들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로부터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했다. 시상식이 끝난 뒤 결승선을 통과하는 투혼을 보여줬다.
서보라미(32)는 여자 12㎞에 출전해 45분27초5의 기록으로 전체 19명의 선수 가운데 12위를 기록했다. 함께 나선 이도연은 13위에 올랐다. 금메달은 38분15초9를 기록한 켄달 그렛쉬(미국)가 차지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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