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한용덕(53) 한화 이글스 감독은 자신감에 넘쳤다. 본인의 눈으로 직접 선발한 키버스 샘슨(27)에게 확신을 보냈다.
한 감독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 마이카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앞서 샘슨에 대해 이야기했다.
올 시즌 총액 70만달러에 한화 유니폼을 입은 샘슨이다. 한화는 제이슨 휠러와 더불어 샘슨을 선발 로테이션 원투펀치로 낙점했다. 1991년생으로 아직 20대 중반의 어린 나이 그리고 건강한 투수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단순히 건강하기만 한 선수가 아니라는 것이 한 감독의 설명이다. 그는 "내가 직접 외국인선수를 보러 다니고 그랬다. 그런데 샘슨의 구위를 보고 무조건 영입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영상을 봤을 때부터도 그런 생각을 했다. 내가 지금까지 본 선수 가운데 최고"라고 말했다. 입에 침이 마를 정도의 찬사였다.
칭찬의 근거가 더욱 놀라웠다. 모든 면에서 좋다는 것이다. 한 감독은 "구속이나 구위도 좋고 구종이 다양하다. 여기에 경기 때도 보셨겠지만 제구도 생각외로 좋다"고 칭찬을 이어갔다.
두산 시절 코치로 지도해본 선수들과 비교해서도 한 수 위라는 것이 한 감독의 설명이다. 그는 "마이클 보우덴이나 더스틴 니퍼트와 비교해도 많이 다르다. 니퍼트는 속구는 좋았지만 변화구가 약하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다. 보우덴은 단조로웠다"고 평했다.
그러나 그는 "샘슨은 구질 하나하나가 최상급"이라면서 "속구 스피드가 (시범경기인데) 벌써 153㎞까지 나오고 커터와 커브까지 모두 던진다. 심지어 이 공이 들어올때 모두 근사치로 형성이 된다"면서 혀를 내둘렀다.
실제로 샘슨은 지난 17일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동안 2피안타 1피홈런 3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내한 후 첫 등판서 내용도 좋았다. 홈런 하나를 제외하곤 피안타는 단 하나였다. 한 감독의 말대로 구속이 153㎞까지 나왔다. 지금까지 외국인투수 가운데 가장 빠른 구속이다. 한 감독의 기대는 근거가 있는 셈이다.
한 감독은 "그때의 믿음이 지금에 와선 확신이 됐다.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흡족해하면서 "1선발과 2선발이 좋으니 올 시즌은 무난히 할 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 두 시즌간 외국인 투수의 부상으로 큰 곤경에 빠졌다. 2년 전 에스밀 로저스의 부상을 시작으로 지난 시즌엔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와 알렉시 오간도 또한 부상으로 완벽히 시즌을 보내진 못했다. 오간도는 19경기, 비야누에바는 20경기를 소화하면서 15승을 합작했다. 두 선수의 몸값 총액이 330만 달러라는 것을 생각하면 아쉬운 숫자다. 실질적으로 이들의 불완전연소가 정규리그의 순위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달라보인다. 휠러와 샘슨 모두 첫 출발부터 단추를 확실히 꼈다. 여기에 샘슨은 한 감독의 확신을 등에 업고 개막전 선발로 출격한다. 이들의 가세가 2018시즌의 한화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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