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백퍼센트 민우가 33세의 나이로 하늘에 졌다. 우여곡절 많았던 가수 활동을 '흙길'이라고 표현 하면서도 "멀리 가고 싶다"며 웃던 가수, 멤버들을 다독이면서 백퍼센트를 든든하게 지켰던 맏형 민우가 허망한 죽음을 맞았다.
26일 소속사 티오피미디어는 "백퍼센트 멤버 서민우가 우리 곁을 떠났다"라며 "고인은 서울 강남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 119구급대가 출동하였으나 사망판정을 받았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서민우는 팀의 맏형으로서 멤버들을 잘 이끌어 왔고 멤버와 팬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정이 많은 친구였다. 서민우를 아는 모든 이가 그의 다정함과 성실함을 알기에 더욱 더 슬픔이 크다"고 애도했다.
故 민우는 2012년 백퍼센트로 데뷔했다. 우여곡절 끝에 데뷔했지만, 순탄치 않은 활동이었다.
백퍼센트는 틴탑과 함께 한 예능프로그램 '틴탑의 뜬다 백퍼'로 얼굴을 알렸으며, 데뷔곡 '나쁜 놈'을 들고 출격했다. 틴탑을 가요계 정상에 올리며 제작자로서의 능력을 뽐낸 신화 앤디의 두 번째 보이그룹이었다.
백퍼센트는 오랜 시간 가요계 데뷔를 위해 실력을 갈고 닦은 준비된 신인이다. 특히 故 민우는 오히려 가요계에서는 선배인 틴탑보다 먼저 회사에 들어와 데뷔를 준비했을 정도. 틴탑이 먼저 데뷔했을 때도 열등감에 사로잡히는 대신 연습에 매진하며 데뷔만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꿈같은 데뷔 후 활발한 활동을 펼쳤지만, 대중적인 인기는 손에 잡히지 않았고 멤버들의 탈퇴와 긴 공백기로 팀의 미래마저 불투명 했다. 2년 3개월의 공백에 팀이 와해되는 듯 했으나, 이 때 멤버들을 다독인 것이 민우였다. 백퍼센트는 민우의 군 제대 후 2016년 10월 '타임리프'를 발매하고 2017년 2월 '스케치북(SKETCHBOOK)'으로 연달아 활동했다.
지난해 2월 활동 당시 백퍼센트는 조이뉴스24와 인터뷰에서 지난 활동에 대한 소회와 향후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백퍼센트는 "지난 날을 돌이켜보면, 그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었다. 부지런히 했지만, 기대했던 목표는 저 멀리 있었다"라며 "산전수전이 많았다"고 지난 시간을 돌이켰다. 팀 활동의 구심점이 된 민우는 "그 때는 많이 지쳐있었던 것 같다. 멤버들도 지쳐있었기 때문에 힘을 내서 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됐다. 서로가 서로에게 어떠한 계기를 마련하는게 필요했다. 멤버들에게 '같이 해보자'고 다독였다. 그래도 어떻게든 저희끼리 뭉치고 또 연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시간을 통해 단단해졌다고도 고백했다.
아직 자신들이 갖고 있는 것을 100%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금까지 이룬 것보다 이루어야 할 것들이 많고, 지금까지 활동한 나날들보다 더 많은 날을 달려야 한다고 했다. "비로소 멀리 볼 수 있게 됐다"고 긍정적인 마인드도 내비쳤다.
그렇게 꿈 많고, 열정 넘쳤던 故 민우가 세상에 졌다. 또 한 명의 아이돌을 떠나보내며 가요계도, 팬들도 가슴 아파하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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