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신태용호가 5만5천 폴란드 관중 압박 속에서 제대로 원정 체험을 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8일 오전(한국시간) 폴란드 호주프의 실레시안 스타디움에서 폴란드와 평가전을 치른다.
실레시안 스타디움은 축구전용경기장이 아닌 종합경기장이다. 우리로 치면 5만3천864석의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과 비슷하다. 실레시안 스타디움은 5만5천211석으로 관중석이 2천석 정도 더 많다.
지난 24일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을 4만1천명이 모인 바르샤바에서 치렀던 폴란드는 한국전은 호주프에서 갖는다. 지난 2009년 10월 슬로바키아전 이후 9년여 만에 A매치가 열린다. 리모델링을 통해 폴란드 남부지역의 거점 경기장으로 재탄생했다.
입장권은 북아일랜드전과 마찬가지로 매진됐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북아일랜드전은 1만8천103명의 관중 앞에서 경기를 치렀지만, 폴란드전은 5만5천 관중을 상대해야 한다.
그라운드 상태는 최상이다. 북아일랜드 윈저 파크는 무르고 듬성듬성 잔디가 비어 있었다. 하지만, 실레시안 스타디움은 그라운드가 비단결처럼 매끄럽다. 한국전이 재개장 경기라 잔디 관리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 볼이 통통 튀면서 제어 쉽지 않았던 북아일랜드전의 모습은 보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는 지난해 10월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 예선을 1위로 본선 통과를 확정한 뒤 11월 우루과이 0-0, 멕시코 0-1 패배를 기록했다. 나이지리아에도 0-1로 패하면서 무승 고리를 끊어야 한다. 무득점 행진도 마감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담 나바우카 폴란드 감독은 "어린 시절 이 경기장에서 대표 선수로 뛰었다. 뜻깊은 장소다. 환상적이고 열정 넘치는 곳이다. 좋은 환경과 분위기에서 경기 진행이 될 것 같다. 폴란드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승리를 기대했다.
관중 열기도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경기 당일에는 경기장 인근 2㎞는 경기 시작 4시간 30분 전부터 차량 통행이 통제된다고 한다. 나이지리아전 못지않은 응원전도 예상된다. 유럽에서 치르는 월드컵이라 이미 원정의 불리함을 안고 있는 대표팀 입장에서는 다소 밋밋했던 북아일랜드전과 비교해 확실한 원정 체험을 하게 된다.
폴란드 현지 한 교민은 "폴란드 지인들이 한국전은 꼭 이겨야 한다고 한다. 만약, 비기거나 패한다면 정말 분위기가 나빠질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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