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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다"는 '숲속의작은집', 나영석 사단 '힐링 실험'(종합)


"스님의 삶 소지섭vs큰손 박신혜"…6일 방송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나영석 사단이 이번엔 배우 소지섭, 박신혜와 함께 제주도 숲속으로 갔다. 고립된 라이프 속 행복을 찾기 위한 실험을 그리는 '숲속의 작은 집'이 또 하나의 힐링 예능 탄생을 예고했다.

4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tvN 새 예능프로그램 '숲속의 작은집'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나영석 PD와 양정우 PD, 출연자 소지섭과 박신혜가 참석해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숲속의 작은 집'은 나영석 PD의 새 프로젝트로, 인적이 없는 숲 속에 고립되어 행복을 찾기 위해 '오프그리드' 등을 시도하며 슬로라이프를 사는 프로그램. 소지섭과 박신혜가 제주도 숲 속의 작은 집에서 나홀로살이를 즐기는 모습을 리얼하게 보여준다.

바쁜 삶을 벗어나는 것을 꿈꾸고는 있지만 선뜻 도전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의 현실을 대신해 '피실험자' 소지섭과 박신혜는 공공 전기, 수도, 가스가 없는 '오프 그리드' 라이프는 물론 매일 주어지는 특별한 미니멀 라이프 실험들을 수행하게 되는 것.

나영석 PD는 프로그램의 출발과 관련 "행복한 경험을 하고 있다. 조용한, 다큐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라며 "시청률이 안 나올지도 모르지만 도전을 해보자고 했다. '혼자 사는 이야기가 재미 없을 텐데 누가 할까' 제작진끼리 회의를 했다"고 말했다.

나 PD는 "하고 싶은 것을 프로그램으로 표현하는 것을 좋아한다. '해외에서 식당을 열고 싶어', '시골에서 밥 세끼 해먹으면서 살고 싶어', 그런 제작진의 욕망이 시청자들과 공통점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 '숲속의 작은집'은 그 연장선상에 분명 있다"라며 "이제는 '혼자 좀 있고 싶어' '아무도 날 건드리지 않으면 좋겠어'라는 욕망이 있었다. 여유를 갖고 사는 삶을 보여준다면 도시에서 바쁘게 살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숲속의 작은집'은 소지섭과 박신혜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소지섭은 리얼 예능프로그램에서 본 적 없는 배우이기에 '리얼 라이프'에 관심이 모아졌다.

나 PD는 "박신혜가 이런 곳에서 살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속사에 전화를 해서 '어떻게 생각해요?'라고 물어봤다. 만약에 안 한다고 하면 이 프로그램을 접고 '윤식당' 후속을 하자고 했다. 30분 만에 박신혜에게 전화가 와서 '살고 싶어요'라고 해서 용기를 얻었다. 출연자가 이런 상황을 원하고 행복을 느낀다면 시청자들도 그런 마음이 들지 않을까. (박)신혜가 오케이 해준 것이 큰 힘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나영석 PD는 박신혜와 달리 소지섭은 예능 섭외를 거절했다고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옆에서 보니 재미없는 사람은 아니더라.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그 순간이 힘이 들어도 오롯이 즐기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했다. 남자 출연자 중 소지섭은 '그냥 살면 되는거 아니예요?' 그런 이미지였다. 실제로 그랬다. 괴로움으로 비춰지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의 즐거움으로 비춰지길 바랬는데, 소지섭은 어느 정도 즐기고 있었다"고 말했다.

소지섭은 "오랜만에 예능을 하게 됐는데 일반 예능과 다르게 다큐 형식이고, 제작진의 의도는 마음에 들었다. 시청자들이 힐링이 되고 행복하고, 위안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 같이 도전을 해보자고 했다. 공감이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소지섭과 박신혜는 제주도 외딴 숲속의 작은 집에서 주위와 고립된 채 2박 3일 간 촬영을 진행한다. 이들은 삶에 꼭 필요한 것들로만 채워진 이 집에서 여유롭고도 소박한 하루하루를 보냈다.

나 PD는 프로그램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로 박신혜와 소지섭의 라이프스타일을 비교하기도 했다.

나 PD는 "박신혜는 일단 이 프로그램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준 분이라 굉장한 애정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문제는 미니멀리즘이라는 주제와 동떨어진 성향 갖고 있다"고 언급한 뒤 "어떤 방식이 옳다가 아니라 이런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그런 삶의 태도를 배워가는 박신혜의 모습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소지섭에 대해서는 "이미 미니멀리즘 살고 계셨다. 스님의 삶이다. 저렇게 사는 것도 심심하고 재미없을 것 같지만, 이미 그것만으로 완결성이 있어보인다. 느끼게 되는 면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행복'을 찾아나가는 과정에서 박신혜와 소지섭은 실제로 행복함을 느꼈을까.

박신혜는 "전에는 무언가를 해야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여행을 가고, 친구를 만나고, 이유를 갖다붙이려고 했다. 내 하루의 시작이 감사하다는 순간, 행복하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눈 뜰 수 있음에 감사하고, 좋은 사람과 일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감사할 수록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솔방울 많이 주웠을 때, 난로에 불이 잘 붙었을 때, 날씨가 좋았을 때, 처음 보는 새들이 집 위로 날아다닐 때 행복했다. 촬영하면서 순간순간 깊숙하게, 더 많이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소지섭은 "감사하고 즐겁게 살려고 하는 편인데 행복은 어려운 주제다. 행복을 따라가기보단,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해서 즐기면 행복이 오는 것 같다"라며 "촬영 하면서의 행복은 끝나봐야 알 것 같다. 행복한 느낌으로 남을지, 힘든 기억으로 남을지 촬영이 끝나면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윤식당'을 성공적으로 마친 나영석 사단이 '숲속의 작은집'으로 흥행을 이어길 지도 관심사다. 나영석 PD, 양정우 PD는 프로그램을 설명하며 거듭 "재미없다"고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나영석 PD는 "금요일 밤 격전지가 됐다. 살아남기가 힘든데, 다행히 전작 '윤식당'이 시청률이 잘 나와서 '한 번쯤은 하고 싶은 거, 시청률 안 나와도 해도 된다'고 했다. 출연자들에게도 '정말 잘 안될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확실히 말하고 싶은 건 다양한 프로그램이 방송되는데 불을 끄고 텔레비전을 보다가 끄면서 잠들고 싶은 날이 있다. 그런 날 보시기 좋은 프로그램이다"라며 "자연의 소리와 정화되는 풍경과 그 안에서 행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출연자들을 보면서 힐링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숲속의 작은 집'은 6일 오후 9시50분 첫방송 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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