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맨체스터 더비'가 달아오르고 있다.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중심에 두고 과열 양상이다.
맨시티와 맨유는 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17~20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를 치른다.
이날 경기는 많은 것이 달렸다. 가장 중요한 것이 맨시티의 우승 여부다. 올 시즌 맨시티는 27승3무1패, 승점 84점으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2위 맨유(68점)와 16점 차이나 난다.
7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이날 맨시티가 이기면 우승이 확정된다. 소위 '시끄러운 이웃' 맨시티의 우승을 맨유가 가만히 두고 보지는 않을 터, 총력전이 예상된다.
이런 와중에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7일 인터뷰에서 폴 포그바를 저격했다. 포그바의 에이전트인 미노 라이올라를 두고 "2개월 전 라이올라가 내게 헨리크 미키타리안, 폴 포그바와 함께 뛰는 것을 권했다"고 말했다.
절묘하게도 라이올라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지휘하던 시절 자신이 관리하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LA갤럭시)를 두고 갈등을 빚었던 것을 두고 "감독으로서는 훌륭하겠지만 인간적으로 겁쟁이며 개와 같다"며 비판한 바 있다.
이를 기억하고 있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체스터 더비를 앞두고 선발 출전이 예상되는 폴 포그바와 라이올라를 건드렸다. 그는 "라이올라는 자신의 선수를 보호해야 한다. 또, 개라고 표현한 내가 자신의 선수를 영입하기 어렵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라는 표현을 마음이 깊이 담아뒀는지 과르디올라는 "개와 나를 비교하는 것은 옳지 않다. 개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 나는 나쁘고 겁쟁이다. 나보다 더 나은 사람과 경기를 하도록 해야 한다"며 라이올라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공교롭게도 최근 포그바는 주제 무리뉴 맨유 감독과 갈등설에 휘말린 바 있다. 전술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무리뉴 감독은 포그바의 위치를 미세하게 조정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
포그바는 맨시티전 선발 출전이 예상된다. 갈등 종식을 위해 노력하던 상황에서 이적설이 다시 터진 것은 맨유에는 나쁜 상황이다. 한편, 라이올라는 "과르디올라와 대화하지 않았다"며 맨시티에 이적 제안을 했었음을 숨기지 않았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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