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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데뷔' 니퍼트, 첫 등판 어땠나


안타 두 개 맞고 불안한 출발…1이닝 무실점 투구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KT 위즈' 유니폼을 입은 더스틴 니퍼트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니퍼트는 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올 시즌 첫 등판했다. KT 유니폼을 입은 후 첫 등판이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니퍼트는 엔트리에 정식으로 등록되면서 등판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김진욱 KT 감독이 "니퍼트에게 30개 정도 던지게 할 것"이라고 확언했다. 대신 "상황을 봐서"라는 전제가 붙었다.

6회까진 순조로웠지만 7회 갑작스레 실점을 내주면서 니퍼트의 투구가 뒤로 밀렸다. KT는 6-3으로 앞선 7회초 한화 타선에게 대거 5점을 내주면서 6-8 역전을 허용했다. 자칫 경기 흐름이 넘어갈 뻔한 상황이었다. 직후인 7회말 간신히 2점을 더해 8-8로 균형를 맞췄다.

8회초에야 니퍼트가 마운드에 올랐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기온이 낮은 데다가 비까지 흩뿌리면서 추위가 엄습한 탓인지 제구가 흔들렸다. 첫 타자인 최재훈에게 안타를 내주면서 불안하게 시작했다. 이어진 최진행에게도 3구째 체인지업을 통타당하면서 연속 안타를 내줬다. 무사 1·2루의 위기 상황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니퍼트는 베테랑다운 투구를 보여줬다. 속구 대신 체인지업과 커브의 비중을 높였다. 그는 정경운을 상대로 초구를 커브로 선택해 번트파울을 유도해냈다. 이후 4구째에서도 커브를 던져 땅볼을 유도했다. 이 공이 3루수 방면으로 굴러갔다. 삼중살이 나올 수도 있는 코스였다. 3루수가 잡아 베이스를 밟은 뒤 2루로 송구해 더블플레이를 만들었다.

2사 1루가에서 맞이한 타자는 이용규. 그는 최근 5시즌간 니퍼트를 상대로 20타수 6안타 3할을 기록한 까다로운 타자다. 그러나 니퍼트의 공이 좀 더 위력적이었다. 5구째를 이용규가 타격했지만 타구의 방향이 너무나 정직했다. 중견수 멜 로하스 주니어가 잡아내면서 공 14개로 이닝을 매조지었다.

이후 그는 9회초 엄상백에게 마운드를 물려줬다. 최고구속은 148㎞가 나왔고 스트라이크는 10개, 볼은 4개였다. 불펜 투구를 대신해 처음으로 실행한 첫번째 투구 치고는 나쁘지 않은 구위였다. 이날 기록은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이었다.

조이뉴스24 수원=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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