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지금 수원 삼성에 있어서 정말 행복합니다."
데뷔골을 넣으며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의 로테이션 시스템을 빛낸 신인 전세진(19)이 더 나는 미래를 예고했다.
수원은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8 K리그1 8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37분 전세진, 후반 21분 임상협의 골이 터진 데 이어 종료 직전 박형진이 통렬한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특히 전세진의 골이 서정원 감독 입장에서는 기쁘다. 김건희와 더불어 어린 공격수로 데얀의 보조 역할이었다. 그런데 이날 장호익의 가로지르기(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골맛을 봤다.
전세진은 "데뷔골을 넣었는데, 팀이 이겨서 기쁘다. 데뷔골을 넣고 팀이 승리하지 못했다면 아쉬웠겠지만, 이겨서 기분이 정말 좋았다"고 소감을 남겼다.
서정원 감독은 전세진이 의기소침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수원 입단 전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 입단테스트 문제로 소동을 겪었기 때문이다. 수원 유스 매탄고 출신으로 고교 무대를 평정했던 공격수라 파장은 컸다.
전세진은 "고교 시절에는 플레이가 좋았다. 동계 훈련에서 적응을 잘 했다고 판단해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기회를 주셨다. 그런데 기회를 살리지 못해서 스트레스를 받았고 자책도 했다"며 "2군으로 내려가 준비하며 자신감을 올렸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했다.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골을 넣은 수원 엠블럼에 키스 세리머니를 한 전세진은 "지금 수원에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며 "어제(21일) 선발조에서 훈련했다. 초반 두 경기 기회를 받고 힘들었는데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결과로 증명하고 싶었다. 경기력은 아쉽지만, 골을 넣어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골을 넣은 뒤 가족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는 전세진은 "골을 넣고 이겨 정말 좋다. 다만, 경기력은 아쉬운데 더 노력하겠다. 일단 골을 넣은 것은 기쁜 일이다. 데뷔골이 이렇게 빨리 터질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 아직 아무것도 아니다. 더 준비해 올라겠다"며 발전된 선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인천=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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