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K리그가 아니라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 나간다."
신태용(48)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 명단 선정을 두고 고민하고 있음을 전했다. 이동국(39, 전북 현대), 이청용(30, 크리스탈 팰리스)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신 감독은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종 명단 23명에 대한 마음을 밝혔다. 오는 14일 서울시청에서 명단 공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인 신 감독은 "상당히 고민 중이다. 14일 발표 시 (23명 이상 발탁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K리그와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총 9골을 넣으며 여전한 실력을 자랑하고 있는 이동국에 대해서는 "나이는 있지만, 경기는 잘하고 있다. 교체나 선발로 나와도 골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이동국과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전 끝나고 한 이야기도 있고 (이)동국이 스스로도 물러나야 후배들이 성장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발탁은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지금은 K리그를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에 나간다. 동국이에게 부담이 가는 경기가 될 수 있다. 지금은 잘하지만, 가서 좋은 기회에서 골을 넣지 못하면 악성 댓글 세례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월드컵에 가지 못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다 최근 두 경기 연속 교체 출전하며 기회를 얻고 있는 이청용에 대해는 "최근 출전하고 있는데 반신반의 중이다. 확률은 50대50이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북아일랜드 원정에서 부상을 당한 김진수에 대해서도 "이제 걷는 단계다. 재활에 집중하고 있는데 명단 발표까지는 힘들어도 오스트리아 사전 캠프 출발 시 몸 상태가 고민이다. 몇몇 선수로 인해 23명이냐 추가 선발이냐를 고민해야 한다. 김진수의 컨디션 문제로 일단 추가 선발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역시 반신반의, 50대50이다"고 전했다.
김진수, 홍정호(전북 현대)의 부상으로 일본을 다녀왔다는 신 감독은 "일본에는 김진수가 부상이라 윤석영(가시와 레이솔)을 확인하러 갔다. 홍정호가 생각보다 몸이 올라오지 않아서 정승현(사간도스)을 봤다. 첫 번째 방문에서 정승현이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고 두 번째 방문에서 감바 오사카전에 나서는 것을 봤다. 황의조(감바 오사카),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등 대표팀이 올 선수들을 모두 확인하러 갔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신 감독은 "수비는 K리그, 공격은 유럽파라는 문제를 만들 수 있지만, 입때껏 한 팀으로 잘 움직였다. 소통도 잘됐고 문제도 없다"며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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