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K팝 황제' 동방신기가 2년 11개월 만에 성대한 '웰컴파티'를 열었다. 군 제대 후 새로운 2막을 연 동방신기는 여전히 열정적인 무대와 에너지, 더 깊어진 음악세계로 팬들을 열광케 했다. 지난 15년 K팝에 무수한 기록을 써내려왔던 동방신기가 또 하나의 '레전드' 무대를 완성했다.
그룹 동방신기가 지난 5일과 6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내 보조경기장에서 단독콘서트 'TVXQ! CONCERT -CIRCLE- #welcome'을 열었다. 2년 11개월 만에 열린 국내 콘서트로 지난 5일과 6일 양일간 2만2천여 관객이 공연장을 찾아 동방신기에 환호했다.
어스름 노을이 내려앉은 잠실 종합운동장 내 보조경기장, 야외 공연장을 꽉 채운 팬들이 '동방신기'를 연호했다. '위대한 개츠비'를 콘셉트로 한 두 남자,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이 화려한 대저택을 배경으로 한 무대에 등장했다.
화려한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바운스'로 콘서트의 포문을 연 동방신기는 16명의 댄서들과 함께 선보여 한 편의 뮤지컬을 연상케 한 '썸띵'과 '너는 내꺼' 등 3곡을 연달아 부르며 시작부터 공연장을 뜨겁게 달궜다.
동방신기는 "바쁜 와중에도 자리를 빛내준 귀빈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며 "파티라는 테마로 무대를 꾸몄다. '위대한 개츠비'에 나오는 디카프리오가 된 것 같은 마음으로 여러분을 맞았다. 파티가 끝날 때까지 있는 힘껏 즐겨주길 바란다"고 팬들에 정중히 인사를 건네며 '웰컴파티'를 시작했다.
동방신기의 열정 무대는 이어졌다. 성공적인 복귀를 알린 '운명'과 '평행선' '다 지나간다',그리고 감미로운 목소리가 빛난 'Sun&Rain' 등 지난 3월 공개되어 화제를 모은 정규 8집 'New Chapter #1 : The Chance of Love'(뉴 챕터 #1 : 더 찬스 오브 러브)의 타이틀곡 및 수록곡 무대를 선보였다. 팬들은 동방신기를 상징하는 레드 야광봉을 흔들며 열광했다.
어둠이 내려앉은 공연장, 동방신기의 15년 찬란한 역사가 무대 위에 펼쳐지며 공연은 더 뜨거워졌다. '허그(포옹)', '풍선' 'The Way U Are' 'Rising Sun(순수)' '주문-미로틱', '믿어요', '왜', '수리수리' 등 데뷔 후 지금까지 발표한 눈부신 히트곡부터 'B.U.T' Somebody to Love' 등 일본 앨범 발표곡의 한국어 버전까지 동방신기의 독보적인 클래스가 느껴지는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사해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동방신기는 공연 중간 관객들에게 "재미있어요? 괜찮아요?"라고 물으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어 "화창한 날씨 속에서 공연을 할 수 있게 되어 정말 다행이다. 우리나라 팬들은 당연하고 해외팬들도 많이 오셨다"라며 일본어, 중국어 등 각국 언어로 유창한 인사를 건넸다.
오랜만의 무대에 대한 감격,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최강창민은 "콘서트명 '써클'은 동그라미다. 한 부분에서 시작을 하면 돌아온다. 군복무 기간을 가지면서 팬들과 잠시 떨어져있는 시간을 가졌다. 돌고 돌아 팬들 앞에 다시 선다, 되돌아온다. 동방신기 행동의 연장선이라는 의미다"고 소개했다. 유노윤호는 "또다른 원점의 시작이다. 앞으로도 계속 무한히 계속될 이야기다. 더 멋있고 성숙해진 동방신기의 모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졍규 활동 내내 노래 너무 멋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야 했는데 모두 '나 혼자 산다' 잘봤다고 이야기를 하더라. 대중의 관심을 받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특히 이 프로그램을 계기로 다시 복귀한 팬들이 많다고 들었다"며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무대는 계속 이어졌다.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정규 8집 수록곡인 '퍼즐(Puzzle)'과 '클로저(Closer)'로 솔로 무대를 꾸몄으며, 특히 최강창민은 상의를 탈의하고 완벽한 식스팩 복근을 공개해 환호를 자아냈다.
이번 콘서트를 위해 한층 감미롭게 편곡된 새로운 버전의 '믿어요', 새로운 안무로 구성되어 강렬한 카리스마가 더욱 돋보인 '이것만은 알고 가' 등 약 3시간 동안 두 멤버의 뛰어난 가창력과 퍼포먼스, 브로맨스 케미까지 만끽할 수 있는 총 26곡의 무대가 3시간 동안 펼쳐져 공연장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무대를 마친 동방신기는 "국내 팬들을 다시 만나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다. 이번 공연을 통해 저희의 이야기를 보여드렸는데 만족하셨으면 좋겠다"라며 "여러분들과 좋은 추억을 쌓았다는 게 저한테는 또 하나의 선물이 된 것 같다"고 팬들에 고마움을 전했다. 동방신기는 '넌 나의 노래(You're My Melody)'로 앙코르 무대까지 마치며 다음을 기약했다.
이날 공연은 본무대와 돌출무대, 무빙 스테이지, 본 무대 양쪽에 높이 10m로 제작된 슬로프 무대 등 다채로운 무대 구성과 연출이 시선을 사로잡았음은 물론 화려한 조명과 레이저, 폭죽 등으로 입체감 있는 무대를 완성했다. 또 이동카를 이용해 동방신기가 공연장 곳곳의 관객과 가깝게 소통하는 시간도 마련해 더욱 뜨거운 함성을 이끌어냈다.
관객들은 콘서트가 진행되는 내내 떼창으로 화답하고 응원법도 선보이는 등 공연을 열정적으로 즐겼으며, 블루투스 LED 응원봉을 활용해 객석 전체가 붉은 빛으로 시시각각 아름답게 물드는 장관도 연출됐다. 팬들과 동방신기가 함께 즐기고 완성한 '웰컴파티'였다.
한편 동방신기는 오는 6월 8~10일 일본 공연 역사상 처음으로 총 3일간 닛산 스타디움에서 '東方神起 LIVE TOUR~Begin Again~Special Edition in NISSAN STADIUM'을 개최, 동방신기 단일 투어 사상 최대 규모인 100만 관객 동원을 예고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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