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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란 선언' 신태용, 출사표에 담긴 '낮은 자세'


비관적인 여론 의식한 출사표 "통쾌한 반란 일으키겠다"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신태용(49) 한국 국가대표 감독의 출사표에는 비관적인 여론을 충분히 인지하는 겸손함 그리고 그것을 뒤집어보이겠다는 자신감이 동시에 담겼다.

신태용 감독은 14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본선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총 28명의 선수들을 선발했다. 물론 신 감독이 애시당초 원했던 100%의 멤버가 모아지진 않았다. 향후 한국 수비의 대들보로 성장할 수 있는 김민재(22, 전북 현대)가 정강이 실금 부상으로 제외됐고 김진수(26, 전북)도 무릎 인대 손상 등으로 정상 컨디션은 아니다. 염기훈(35, 수원 삼성)도 늑골 골절로 나가떨어졌다. 애초 구상과는 많이 다른 그림이다.

그러나 좋지 못한 상황에서도 코칭스태프들과 머리를 맞대어 최선의 멤버를 발표했다. 제주 유나이티드 수비의 핵심인 오반석(31)을 소집해 견고함을 더했다. 염기훈이 빠진 미드필더 자리에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적응을 마치고 최근 세 경기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이승우(20, 엘라스 베로나)와 스웨덴 경험이 있는 '월미도 아자르' 문선민(26, 인천 유나이티드) 등을 소집하면서 구멍을 메웠다.

분명 리스크는 있다. 지금까지 사용했던 전술들을 바꿔야 하는 부담도 있다. 신 감독 스스로도 "리스크가 분명 있다. 우리 선수들이 지금까지 해왔던 것에 대한 자신감을 버리고 제가 다른 걸 택해야 한다는 위험 부담은 있다"고 인정할 정도다.

하지만 리스크를 스스로 말한 반면 자신감 또한 충만하다. 신 감독은 "통쾌한 반란을 일으키겠다"고 선언했다. 온라인 상에서 나오는 비난 여론에 대한 답이었다. 실제로 한 포털 웹사이트에 게재되는 기사들을 보면 심심치않게 이러한 비난 의견들을 볼 수 있다.

신 감독은 "우리 국민들이 댓글에 남겨주시는 걸 보면 '월드컵에서 3전 전패할텐데 왜 나가느냐'라는 이야기를 한다"면서도 "그 비관적인 의견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라도 코칭스트패들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대표팀이 3전 전승을 일으킬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시면 감사하겠다. 월드컵에 나가 통쾌한 반란을 일으키고 돌아오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귀국하여 국민들과 축구 팬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많은 응원과 격려 한마디가 도움이 된다. 힘을 많이 실어달라. 저 또한 선수들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본격적인 월드컵을 향한 막이 올랐다. 이제는 그의 반란 도모에 힘을 실어줄 때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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