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항상 꿈꿔왔던 무대라 긴장된다."
대구FC가 구단 창단 최초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누빌 국가대표를 배출했다. 골키퍼 조현우(27)가 그 주인공이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14일 오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 1차 명단을 공개했다. 28명이 선발됐고 향후 5명이 탈락한다.
조현우는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오오사카) 등과 함께 골키퍼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는 큰 이상이 없으면 3명이 본선까지 동행한다. 필드플레이어들이 생존 경쟁을 해야 한다.
지난 2013년 대구에 입단한 조현우는 올해까지 통산 157경기에 출전했다. 2015, 2016 시즌 2년 연속 K리그 챌린지(2부리그) 베스트 11 골키퍼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2017년 K리그 클래식(현 K리그1) 베스트 11’ GK 골키퍼 부문을 수상하며 최고 골키퍼로 평가받았다.
연령별 대표를 거친 조현우는 지난해 12월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좋은 선방을 보여주며 대회 베스트 골키퍼상도 받았다.
대구 소속으로는 그 누구도 국가대표로 월드컵 본선에 가지 못했다. 조현우가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조현우는 "2013년 대구 입단 후 부상도 겪었고 힘든 일이 많았다. 하지만, 구단에서 믿어줬기 때문에 보답하기 위해 정말 노력을 많이 했다"며 "월드컵에 가게 된 것이 나 혼자 만들어낸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구라는 팀이 있어 가능했다. 무엇보다 주위 동료, 팬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월드컵 출전까지는 경쟁이다. 조현우는 "늘 꿈꿔왔던 무대라 긴장된다. 하지만, 혼자가 아닌 가족과 항상 응원해주는 팬들이 있어 한국이 더 높은 위치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잘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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