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제71회 칸국제영화제 필름마켓에서 굵직한 한국영화들이 해외 바이어들을 만나고 있다.
프랑스 칸에서 열리고 있는 제71회 칸국제영화제 필름마켓에서는 국내 대형 영화 투자배급사의 해외팀을 비롯해 한국영화의 해외 배급을 맡는 업체들이 부스를 열고 구매자들을 만나고 있다.
국내 개봉을 코앞에 두고 해외 선판매에 나선 영화들은 스크리닝을 통해 해외 바이어들을 만나는 중이다. 그 외에도 최근 촬영을 마쳐 아직 국내에 상세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영화들 역시 스틸과 시놉시스를 마켓에 선공개하며 본격적인 세일즈를 위한 홍보에 나섰다.
스크리닝을 통해 해외 바이어들에게 호응을 얻은 영화로는 관부재판 실화를 담은 영화 '허스토리'(감독 민규동), 하정우 주연의 'PMC'(감독 김병우), 국내 개봉을 앞둔 올해 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버닝'(감독 이창동) 등이다.
'허스토리'는 일본 정부를 상대로 벌인 많은 법정 투쟁 중에 전무후무하게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아내 일본 사법부의 쿠테타로 불리었던 관부 재판 실화를 담았다. 배급사 NEW에 따르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의 마켓 스크리닝에서는 중화권 바이어들이 눈물을 보이며 깊이 감화된 모습을 보였다.
'더 테러 라이브'의 김병우 감독과 하정우가 재회한 'PMC' 역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알려졌다. 판문점 30M 아래 벙커 회담장에서 벌어지는 비밀 작전에 글로벌 민간 군사 기업의 한국인 용병 에이헵(하정우 분)과 그의 팀원들이 전격 투입되면서 벌어지는 실시간 전투 액션물이다.
영화 '신과함께'로 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끌어모은데다 중국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배우 하정우에 대한 신뢰가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전언이다.
개봉에 앞서 올해 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세계 관객을 만나는 이창동 감독 신작 '버닝'은 칸 필름마켓에서 14일(이하 현지시각)을 기준으로 아시아 8개국에 선판매됐다. 판매가 빠르게 될 수 있었던 것에는 무엇보다 8년 만에 전세계 무대에 복귀하는 이창동 감독에 대한 무한한 신뢰가 컸다는 것이 배급사 CGV아트하우스의 설명이다.
그 외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괴수물 '물괴'(감독 허종호), 올해 영화제 미드나잇스크리닝 부문에서 첫 선을 보인 '공작'(감독 윤종빈), 개봉을 앞둔 '독전'(감독 이해영) 등, 조인성 주연의 사극 '안시성'(감독 김광식)도 올해 칸 마켓의 한국영화 화제작이다.
국내 개봉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스틸과 시놉시스를 공개하며 해외 바이어들을 일찍 만나고 있는 작품들도 있다. '한공주' 이수진 감독이 연출을 맡고 배우 한석규, 설경구, 천우희가 출연하는 '우상'이 그 중 하나다. 1986년 개봉한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하는 사극 공포 '여곡성'(감독 유영선) 역시 섬뜩한 스틸을 공개하며 시선을 끌었다.
조이뉴스24 칸(프랑스)=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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