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오른쪽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1군 엔트리 복귀 일자가 뒤로 미뤄지고 있는 박병호(32·넥센 히어로즈)가 고척 스카이돔을 찾았다.
넥센은 15일부터 KIA 타이거즈와 주중 홈 3연전을 치른다. 박병호는 당일 1군 동료들과 함께 수비 훈련을 정상적으로 진행했다. 타석에도 나와 연습 배팅도 했다. 넥센 구단 측은 "가볍게 타격 훈련을 했다. 내일(16일)도 고척돔으로 와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당장 1군 복귀일을 잡은 것은 아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수비와 타격 훈련 그리고 가벼운 플레이 정도는 무리가 없다"면서도 "근육통이라는 것이 아무래도 순간적인 힘이 많이 들어갈 때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좀 더 신중을 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1군 복귀에 앞서 퓨처스(2군) 경기에 출전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장 감독은 앞서 지난 주말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3연전 기간 중 "박병호의 복귀 시점은 이번달이 아닌 다음달(6월) 초반으로 잡고 있다. 완벽한 시점에서 1군에 합류하는 것이 선수나 팀 모두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장 감독은 부상 선수가 속출하는 상황을 맞았지만 여유를 잃지 않았다. 표정도 그렇고 비교적 차분했다. 그는 KIA전을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대체 전력으로 온 선수들 대부분 1군에서 경기를 뛴 경험을 갖고 있다"며 "잘해주고 있다"고 신뢰를 보냈다.
넥센은 박병호 외에 서건창·고종욱이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 빠졌고 지난 14일에는 이정후와 김하성이 각각 종아리와 손바닥 부상으로 1군 전력에서 제외됐다. 1군 엔트리에 있긴 하지만 마이클 초이스와 김민성도 부상 때문에 제 컨디션이 아니다. 장 감독은 "선수들이 힘든 가운데 잘 버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정후와 김하성이 빠지면서 KIA전 선발 라인업은 변경됐다. 외야는 홍성갑-임병욱-초이스가 먼저 나선다. 내야도 1루수에 김규민이 자리하고 송성문이 2루를 지킨다.그동안 주로 2루수로 나선 김혜성이 김하성을 빠진 유격수를 맡는다. 장영석이 핫코너를 지키며 1루수는 김규민이 나온다.
한편 넥센 선수단은 스승의 날(5월 15일) 맞아 장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게 선물로 전달했다. 장 감독은 "전체 미팅이 끝난 뒤 선수들이 봉투를 주더라"며 "아직 확인은 안해봤다"고 웃었다.
그는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롯데 자이안츠와 원정 경기에서도 그렇고(당시 선수들은 생일을 맞은 코칭스태프를 위해 깜짝 파티를 열었다) 올 시즌 선수들에게 감동받는 일이 많다"고 다시 한 번 껄껄 웃었다.
조이뉴스24 고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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