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소속팀 KIA 타이거즈를 포함해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중 한 명인 양현종(30)이 이름값과 기량에 걸맞는 투구를 보였다.
양현종은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주중 원정 3연전 첫째 날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상대 선발투수는 제이크 브리검으로 에이스끼리 맞대결로도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양현종과 브리검은 명품 투수전을 보였다. 양현종은 8이닝 동안 110구를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KIA가 1-0으로 앞서고 있던 7회말 장영석에게 솔로포를 내줬으나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브리검 공략에 힘들어 하던 KIA 타선은 9회초 터졌다.
경기 후반 찾아온 찬스를 대타로 나온 정성훈이 살렸다. 정성훈의 적시타로 KIA는 2-1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9회말 양현종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간 임창용이 구원에 성공해 승리했다.
양현종은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6승째(2패)를 올렸다. 조쉬 린드블럼·세스 후랭코프(이상 두산 베어스)와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양현종은 넥센전이 끝난 뒤 "다승 보다는 많은 이닝을 책임진 것이 더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현종은 당일 8이닝 투구를 더해 올 시즌 개막 후 64이닝을 소화했다. 10개 구단 선발투수 중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지고 있다.
그는 탈삼진 부문에서도 61개가 되며 린드블럼과 공동 2위가 됐다. 양현종은 "초구부터 공격적인 투구를 하고 있는 점이 효과를 보고 있다"며 "유리한 볼카운트를 점하니 삼진 갯수가 늘어나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승리투수가 됐지만 그는 1회말 첫 상대한 김규민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면서 기록 하나가 중단됐다. 무사구 연속 이닝이 깨졌다.
양현종은 "1회부터 직구가 좀 날리는 느낌을 가졌는데 결국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며 "그러고 난 뒤 아쉬운 마음 조금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배터리를 이룬 김민식에 대해서는 엄지 손가락을 들었다. 그는 "서로 손발이 잘 맞았다"며 "호투 비결은 (김)민식이 덕분"이라며 팀 동료를 추켜세웠다.
KIA는 넥센에 승리를 거두고 20승 20패가 되며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브리검도 양현종과 비교해 빠지지 않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그도 8이닝 동안 99구를 던지며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했다. 하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조이뉴스24 고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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