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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고 나온 이재성, 완벽했던 에이스 놀이


최강희 감독 배려로 후반 교체 투입, 골맛보며 4-0 승리 견인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봉동이장' 최강희(59) 전북 현대 감독의 배려를 받은 미드필더 이재성(26)이 신태용(48) 축구대표팀까지 흡족하게 만드는 활약을 보여줬다.

이재성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8 K리그1 14라운드 FC서울전 대기 명단에 포함됐다. 빅매치에서 선발은 당연했지만, 이날은 달랐다. 2018 러시아월드컵을 준비하는 축구대표팀 소집 하루 전이었고 최 감독은 대기 명단에 넣었다.

이유는 명확했다. 이재성은 지난 2년 동안 제대로 뒤지 못하고 전북과 A대표팀을 오가며 많은 경기를 치렀다. 지난 15일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1골을 터뜨려 3-0 승리를 이끌었다.

피로 누적은 당연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오전 권창훈(디종FCO)의 오른발 아킬레스건 부상 소식이 전해졌다. 이재성과 좌우 날개로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권창훈의 이탈은 신태용호에 고민거리가 됐다.

피로가 쌓인 이재성까지 부상이라도 당한다면 그야말로 치명타다. 최 감독은 "오전에 권창훈의 부상 기사를 보고 놀랐다. 그래서 선발에서 제외시켰다"며 "이재성도 피곤한 상황이다. 출전을 조절하고 있는데 휴식을 주려고 하면 본인 스스로 30분 정도는 뛸 수 있다고 해서 교체 출전으로 조절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성은 0-0이던 후반 13분 아드리아노를 대신해 투입됐다. 중원에서 정확한 패스가 나오지 않고 있던 전북에는 윤활유가 됐다. 탄력적인 패스가 이어졌고 주도권을 장악했다.

16분에는 골맛을 봤다. 최보경이 연결한 패스를 받아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비디오 판독(VAR) 결과 임선영의 헤더가 신진호의 머리에 맞고 최보경에게 흘러갔다. 오프사이드가 취소되고 이재성의 골로 인정됐다.

이후 이재성은 영리하게 볼을 다루며 경기를 운영했다. 부상을 최대한 피하려 공가 이동 등 스스로 모든 것을 보여줬다. 3-0으로 앞서가던 42분에는 이동국의 골에 미끼 역할을 제대로 했다. 이재성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줬던 한 판이었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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