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책임감이 막중하다."
'블루 드래곤' 이청용(30, 크리스탈 팰리스)이 조력자 역할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이청용은 25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대비 훈련에서 취재진과 만나
올 시즌 소속팀에서 출전이 적었던 이청용은 예비엔트리 승선부터 "소집 시점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 선발"이라는 신태용(48) 축구대표팀 감독의 선수 선발 기준에 벗어난 자원이었다. 그러나 2010 남아공, 2014 브라질월드컵 출전 경험은 큰 자산이다.
최종 명단 합류와 탈락 사이에서 시작한 이청용을 두고 미묘한 변화가 있었다. 권창훈(24, 디종FCO), 염기훈(34, 수원 삼성), 이근호(33, 강원FC) 등 측면 공격진의 부상 이탈은 경험이 많은 이청용의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신 감독이 대체 발탁 없이 본선 전략을 짜기로 하면서 이청용의 경험도 소중하게 쓰일 전망이다.
이청용은 "파주에 (월드컵을 위해) 여러 차례 왔지만, 새로운 마음이다"며 "(제 발탁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은 충분히 이해한다. 소속팀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 비판은) 감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3전 전패를 할 수 있는 월드컵을 뭐하러 가느냐는 일부의 비판에 대해서도 "지난 일보다는 앞으로가 중요하다. 최종 명단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러시아, 모로코와 유럽 원정 평가전에 윙백으로 나섰던 경험이 있는 이청용은 신 감독이 플랫3 수비를 구사하면 윙백으로 뛸 수 있다. 그는 "어떤 포지션에서 뛰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 어려운 시기에 선발해주셨는데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유럽 원정 2연전의 기억을 되짚은 이청용은 "당시에도 부족함을 느꼈다. 준비를 제대로 해야 한다. 어디서 뛰더라도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며 "부상 없이 시즌을 마쳤고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해서) 몸 상태도 좋다. 경기력을 올리기만 하면 된다"며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월드컵이 쉬운 무대는 아니다. 이청용은 비관적인 전망에 적극적으로 돌파하며 "이왕 출전하니 즐겼으면 한다. 즐겨야 플레이도 된다. 아무나 즐기기 어렵다. 준비된 자만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며 선수들이 부담을 덜고 나서기를 기대했다.
이청용은 박주호(31, 울산 현대) 다음으로 나이가 많은 선참급이다. 그는 "책임감이 막중하다. 대표팀 연령대가 어려졌다. 말이 아닌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승우(20, 헬라스 베로나), 황희찬(22, 잘츠부르크) 등 막내급에 대한 기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최대한 즐겼으면 한다. 승우나 희찬이가 열심히 하는 모습은 보기 좋다. 좋은 영향을 끼치리라 본다"며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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