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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펫]서지석, 3色 반려견과 '사랑꾼' 아빠(인터뷰①)


"2세 계획, 강아지들과 함께 하는 미래 꿈꾸죠"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동물 사랑은 생명 사랑입니다. 우리 옆에 있는 반려동물은 생명 사랑의 또다른 모습입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인구 1천만 명 시대, 바람직한 반려동물 문화를 가꾸어 가는데 최고의 덕목 역시 사랑입니다. 이제 여러분과 함께 '사랑앓이'를 해보려 합니다.

연예스포츠 전문매체 조이뉴스24와 반려동물 전문매체 노트펫이 공동으로 기획, 취재한 '스타♡펫'을 연재합니다. '또 하나의 가족' 반려동물과 '동고동락'하는 스타들의 알콩달콩한 삶을 통해 독자 여러분에게 '행복과 사랑 바이러스'를 전달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기대합니다.

배우 서지석은 최근 MBN 예능프로그램 '리얼 마켓 토크, 카트쇼2'에 출연했다. 정해진 시간, 정해진 금액 한도 내에서 쇼핑 아이템을 담는 프로그램. 서지석의 장바구니는 강아지 밥그릇과 배변 패드, 강아지 휴지통까지 온통 반려견 물품으로 가득 찼다. 서지석은 "처음에는 이길 마음이 없었는데 담다보니 욕심이 생겼다. 세 마리라 경제적 부담이 있다"고 장난스럽게 웃었다. 어느 순간부터 반려견들은 그의 삶에서 우선순위가 됐다.

서지석이 반려견 샤벳, 아이스, 크림 세 마리를 데리고 서울 청담동 도산공원으로 외출을 나왔다. 28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 서지석은 사진 촬영 전 이미 반려견 세 마리를 이끌고 한바퀴 산책을 마쳤다. 본격적으로 촬영이 시작되자 서지석은 제각각인 세 마리를 어르고 달래느라 분주하다. "웃어달라"는 주문에 "웃음이 안 나온다"고 장난스럽게 말하면서도 반려견들을 따뜻한 손길로 어루만진다. 생김새만큼 성격도 다른 반려견들의 특성을 하나하나 소개하기도 하고, 얼마 전 다리 수술을 마친 아이스를 걱정스럽게 바라보기도 했다. '엄격하지만 따뜻한' 아빠 서지석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배우 서지석은 아내와 함께 7살 샤벳(셔틀랜드쉽독), 5살 아이스(포메리안), 크림(포메리안) 등 반려견 세 마리를 키우고 있다. 샤벳은 아내가 결혼 전부터 키우던 반려견이고, 아이스와 크림은 결혼 후 맞은 새 식구들이다. 아이스와 크림을 키우게 된 데에는 사연이 있었다.

"결혼 후 샤벳과 같은 종의 반려견 한마리를 함께 키웠어요. 껌딱지처럼 제게 달라붙어있는 친구였죠. 제가 운동을 좋아하니까 자주 축구장에 데리고 갔는데, 축구하는 사이 사라졌어요. 축구를 하던 열댓 명이 찾아 헤매고, 저는 10일 정도 매일 찾으러 다니고, 주변도 수소문 했는데 결국 못 찾았어요. 너무 답답한 마음에 평소 보지 않는 점을 보러갔을 정도였죠. 그 일 이후 아내가 우울증으로 힘들어했어요. 그래서 데리고 온 친구들이 아이스와 크림이에요. 처음 봤을 때부터 발길이 떨어지질 않아 두 마리를 같이 데리고 왔죠."

결혼 전 홀로 살 때도 반려견을 키웠던 서지석과 모든 동물들을 좋아한다는 아내는 그런 점에서 공통점이 있었다. 흔히 애견인들이 결혼 당시 반려동물을 키우는 문제로 생기는 마찰이나 다툼도 전혀 없었다고. 서지석은 "저도 동물을 좋아하지만, 와이프는 동물을 정말 좋아한다. 휴대폰으로 너구리 키우는 동영상도 보고 있더라. 와이프는 더 많이 키우고 싶어하고 나는 안된다고 해서, 그런 것 때문에 말싸움을 하기도 한다"고 웃었다.

아내와 애완견들을 대하는 태도도, 훈육 방식도 닮았다. '억지로' 훈련 시키는 것 대신,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자연스럽게 키우는 것을 최우선으로 했다. 이런 걸 천생연분이라고 하는 걸까.

"전 복종훈련을 시키지 않아요. 기본 배변훈련은 시켜야 하는 것이 맞지만 '손' '앉아' 등 명령하는 것은 하나도 안 시켰어요. 이전에 키우던 강아지들을 훈련해 봤는데 어느 순간 짠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 강아지라고 해서 손을 달라고 하면 손을 줘야 하고 그럴 필요가 있을까. 반복된 훈련으로 인해 받을 스트레스를 생각하니까 억지로 교육 시키고 싶진 않았어요. 그래도 샤벳은 종의 특성상 농장에서 기본 훈련을 잘 받고 왔죠. 산책할 때 1미터 내에 붙어다니고 참 잘해요."

서지석은 그러면서도 "엄할 때는 엄한 아빠다. 아이 훈육하듯이 한 마리씩 방으로 데리고 가서 언성을 높인다"라며 "크림이는 무서워서 가만히 있고, 샤벳은 듣는 둥 마는 둥 신경도 안 쓴다. 아이스는 쓰다듬어주기 전까지 불쌍한 척 하며 방에서 안 나온다"고 말했다.

이처럼 샤벳과 아이스, 크림은 생김새도, 성격도 모두 다르다. 산책을 해도 아이스는 똑바로 직진하고, 크림은 계속 서지석을 밀치며 걷는다. 살이 찐 샤벳은 가쁜 숨을 내뱉으면서도 묵묵히 자기 길을 간다. 서지석에게 어떤 강아지와 제일 궁합이 좋냐고 장난스럽게 묻자 쉽게 대답을 하지 못하고 고민에 빠졌다.

"누구 한 마리 고르긴 힘들지만, 제일 비슷한 건 샤벳이에요. 조용조용하고 애정을 갈구하지 않는 성격이죠. 다른 반려견들은 산책하다 힘들면 안아달라고 하는데, 샤벳은 힘들어도 꿋꿋이 참으면서 잘 걷죠. 맏이의 느낌이 있어요. 애교 많은 아이는 아이스에요. 소파에 앉아있으면, 배 위로 폴짝 뛰어오고 식사할 때도 발등 위에 올라와있어요."

반려견 세 마리를 키우다보니, 자연스레 할일도 많다. 게으름은 용납하지 않는다. 일주일에 두 번은 아내와 함께 산책도 나간다. 세 마리를 키우다보면 애로사항이 있지는 않을까.

서지석은 "혼자서 산책을 못 시킨다. 두 마리까진 괜찮은데 세 마리는 힘들다. 그래서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밖에 산책을 못한다"고 웃었다. 또 "세 마리 모두 침대에 올라와서 잔다. 잠잘 때만큼은 편안하게 자고 싶어 침대 두 개를 붙였는데, 그렇게 안 했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재미난(?) 고충을 털어놨다.

서지석에게 반려견은 친구, 가족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여행을 갈 때도 주변 지인들을 집으로 불러 돌봄을 부탁하고, 여행을 가서도 아내와 반려견 이야기를 하며 허전함을 느낀다고. "이 아이들 때문에 산다. 항상 1순위"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말이 아니다. 서지석은 "외롭고 심심할 틈이 없다. 강아지들이 와서 손 한 번 끌어당겨주면, 우울했던 마음과 슬펐던 마음이 잘 풀린다"고 행복을 전했다. 2세 계획을 갖고 있다는 그는 "본가나 다른 곳에 잠시 맡겨둘 수는 있어도 아이가 태어나면 꼭 데리고 와야한다. 없으면 안되는 존재"라고 함께 하는 미래를 꿈꿨다.

서지석은 반려견을 키우는 이들에게 책임감 있는 자세를 당부하기도 했다.

"반려견을 안 키워본 사람들은 꼭 공부를 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어요. 저희 집 강아지를 보고서는 분양을 받은 친구들이 많았어요. 3일을 못간 친구도 있었죠. 그냥 보기엔 예쁘고 애교 많은 모습이 좋아보이지만, 제 시간에 밥도 챙겨줘야 하고 해야할 일이 많아요. 그런 것을 인지하고 책임감 있게 키웠으면 좋겠습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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