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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출정식 패배 죄송, 시간 여유 갖고 연습"


보스니아에 1-3 패배 "사랑으로 감싸달라"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죄송하다."

신태용(48) 축구대표팀 감독이 국내 마지막 평가전이자 출정식으로 치른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서 측면 수비가 붕괴하며 1-3으로 패한 것에 대해 냉정한 반성과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반전을 예고했다.

축구대표팀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보스니아전에서 에딘 비스카(이스탄불 바샤스셰히르)에게 해트트릭을 내주며 1-3으로 졌다. 가상의 스웨덴이었다는 점에서 패배의 충격은 컸다.

신 감독은 "경기 내용은 크게 뒤지지 않았다고 생각했지만, 우리가 보이지 않는 실수 하나하나에 골을 내줘 안타깝다. 좀 더 많은 것을 준비하고, 집중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 월드컵에 나가면, 우리와 비교해 더 강한 상대와 만난다. 플랫3, 4를 조합해 경기를 진행했다.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수비에서 확실하게 좀 더 모든 선수를 보고 공정하게 선수 선발을 위해 투입하면서 조직력이 흔들렸고 패인으로 이어졌다"는 소감을 내놓았다.

이날 플랫3의 리더는 기성용(스완지시티)이었다, 장현수(FC도쿄)의 부상에 따른 임시 조치, 또는 본선에서 실제 활용에 대해서는 "두 가지 다 고민하고 있다. 기성용을 앞선에 있는 선수들에게 활용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 준비했던 부분이다. 장현수가 부상에서 회복하면 장현수 선수와 기성용을 어떤 부분에서 운영할 것인가를 생각했다. 물론 기성용이 가진 장점과 우리 1선의 선수들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하려면 좀 더 훈련해야겠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폴란드전에 이어 측면 뒷공간을 계속 내주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플랫3이다. 신 감독은 "플랫3 양쪽 선수들을 좀 더 풀백 개념을 갖고 조금 더 묻어나올 수 있게 훈련했지만, 안으로 좁히는 성향이 강했다. 상대 공격이 1명인데 우리는 3명이 지키고 있다. 주문을 해도 자기도 모르게 좁혀 들어갔다. 양쪽 윙백이 좁혀서 쉽게 기회를 내준 것은 인정한다. 시간 여유 갖고 플랫3 연습을 하면 충분히 고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제 남은 것은 탈락자 3명이다. 신 감독은 "기준을 정확하게 말하기 어렵지만, 모든 선수에게 시간을 할애했다. 플랫3, 4백을 활용하면 어떤 전술을 들고나와서 상대를 이기기 위해 준비를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활용 가치가 될 것인가가 중요하다. 코치진 회의가 끝나면 내일 아침에 다 통보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그나마 희망을 찾은 것은 전방 공격이었다. 신 감독은 "중원에서 빠르게 역습을 나가는 모습이 좋았다. 스웨덴전에서 그런 것을 많이 준비하려고 한다. 손흥민이 골키퍼와 완벽한 기회에서 골을 넣으면 우리 쪽으로 분위기를 끌고 왔겠지만,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설명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볼리비아(공개), 세네갈(비공개)와 평가전을 치른다. 신 감독은 "실질적으로 마지막 국내 평가전이다, 기성용은 센추리 클럽에 가입했다. 좋은 분위기를 가져가자고 말했지만, 보이지 않는 작은 실수로 패했다. 영상 미팅을 갖고 개개인, 조직력을 짚고 넘어가겠다. 그것을 개선해야 오스트리아에 가서 준비할 수 있고 러시아 입성해서도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지만, 사랑으로 감싸줬으면 한다"고 성원을 기대했다.

스웨덴을 철저하게 분석했다는 신 감독은 "플랫3 선수들이 계속 부딪히며 나오게 만들어야 하는데 무의식적으로 안으로 좁혀 들어가서 상대에게 기회를 줬다. 제코같은 자원에 대해서는 중원에서 묻어 치는 수비를 해주면서 뒤에서 커버 플레이 들어가면 훨씬 더 좋아지리라 본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중앙선까지 내려와서 볼을 받아 올라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경기 패턴이다. 내려와서 볼을 받아주고 돌파도 한다. 스웨덴전을 준비하면서 다른 모습을 준비하겠다. 평가전이라 세트피스 훈련했던 것을 한 개도 보여주지 못했다. 너무 많은 것을 노출하면 안된다. 숨길 것을 숨기니 패착도 있었다. 핑계밖에 되지 않지만, 실점하지 않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죄송하다. 다양한 모습을 준비 중이다. 지켜봐 달라"고 변화를 약속했다.

조이뉴스24 전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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