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오승환(36,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시즌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오승환은 3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4-4 동점인 8회말 마운드에 올라 0.2이닝 4피안타 1볼넷 3실점에 그쳤다. 텍사스가 4-7로 패하면서 오승환은 시즌 26경기만에 첫 패전투수로 기록됐다. 아울러 최근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도 중단됐다. 평균자책점은 3.12(종전 2.13)로 크게 치솟았다.
8회말 팀의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선두 닉 카스테야노스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순항하는 듯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 미겔 카브레라를 중전안타로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이어 좌타석의 빅토르 마르티네스에게 그만 좌중간 장타를 허용하면서 실점 위기에 몰렸다. 타구는 원바운드로 담장을 넘어가는 인정 2루타가 됐다.
1사 2,3루에서 오승환은 니코 구드럼을 자동 고의사구로 내보내 만루를 만들었다. 병살타를 노린 결정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악수였다. 다음 타자 존 식스는 파울을 5개나 만들어내며 오승환의 진을 뺐고 결국 6구째 중전안타를 때려내면서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경기의 균형이 깨지면서 4-6으로 디트로이트가 앞서갔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오승환은 제이코비 존스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았다. 이때 3루주자가 득점하면서 희생플라이가 됐고, 오승환은 3실점째를 기록했다. 다음 타자 호세 이글레시아마저 좌전안타로 내보내자 존 기븐스 토론토 감독이 마운드로 올라갔고, 오승환은 이닝을 마치지 못한채 교체됐다. 후속 팀 마이자가 딕슨 마차도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서 오승환의 실점은 더 늘어나지 않았다.
이날 투구수 27개를 기록한 오승환은 스트라이크 20개를 잡았다. 하지만 볼인플레이 타구가 비교적 많이 나오면서 안타를 적잖이 맞았고, 3실점의 원인이 됐다.
토론토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무위에 그치면서 결국 3점차 패배를 당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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