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윤석민(33, KT 위즈)이 멀티홈런으로 장타력을 한껏 과시했다.
지독했던 부진에서 벗어났다는 것, 그리고 5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에 한걸음 다가섰다는 점에서 의미 남다르다.
윤석민은 3일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3안타 2홈런 1고의사구을 기록했다.
전 타석 출루는 물론 홈런 두 방의 임팩트가 컸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SK 선발 박종훈의 두번째 공을 통타해 비거리 125m짜리 홈런을 터뜨렸다. 1-2로 뒤진 4회초엔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귀중한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만들었고 직후 장성우의 중견수 쪽 안타 때 홈까지 밟아 득점을 기록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5회에도 점수를 만들었다. 황재균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진 직후 윤석민은 좌익수 뒤로 넘어가는 홈런을 만들었다. 시즌 8호와 9호 홈런포가 같은 경기에서 터진 것이다. 7회초 2사 2·3루 상황에선 자동 고의사구까지 하나 얻었다. 이날 타격감이 얼마나 무서웠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결국 KT는 원정에서 값진 6-3 승리를 따냈다.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이어오던 4연패 늪에서도 탈출했다.
윤석민의 활약은 연패 탈출만큼이나 반갑다. 그는 5월 한달간 타율 2할3푼(74타수 17안타) 2홈런의 부진에 시달렸다. 올 시즌 타율이 2할7푼2리로 낮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5월 타율은 특히 낮았다. 황재균(3할4푼7리) 멜 로하스 주니어(3할4푼7리) 이진영(3할8푼8리) 등 중심타선이 펄펄 날았기 때문에 윤석민의 부진이 유독 눈에 띈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날 멀티 홈런에 일발 장타 세 방으로 부진 탈출의 계기를 만들었다. 동시에 홈런 1개만 추가하면 두 자릿수 홈런포도 기록한다.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이다. 넥센 시절이던 2014년 10개를 때린 것을 시작으로 KT로 이적한 지난 시즌엔 커리어 최초로 20개 홈런 고지를 밟으면서 장타력을 과시했다.
올 시즌 55경기에서 9개를 기록 중이다. 산술적으로는 풀 시즌을 뛰었을때 홈런 23개를 기록할 수 있는 페이스다. 분명 5월 부진은 아쉬웠지만 여기에서 벗어나 6월 초반을 시원하게 시작한 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 윤석민의 부활포에 KT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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