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축구대표팀의 볼리비아 평가전이 엉뚱한 화제를 낳았다. 손흥민(26, 토트넘 홋스퍼)과 정우영(29, 빗셀 고베)의 소위 말다툼 논란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의 티볼리 노이 슈타디온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볼리비아가 1.5군급 구성으로 한국을 상대했는데, 기대했던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승리 달성에 실패했다.
이날 신 감독은 손흥민을 후반 14분 이승우(20, 엘라스 베로나)를 대신해 교체 투입했다. 손흥민이 공격을 주도하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배치, 두 번의 슈팅을 보여줬다.
하지만, 경기는 득점 없이 끝났다. 이 과정에서 TV 생중계에 잡힌 장면이 논란이 됐다. 손흥민이 정우영에게 무슨 말을 건네며 앞으로 지나갔다. 말을 들은 정우영이 인상을 구기며 손흥민에게 무슨 말을 전하는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둘 사이에 있던 김영권(28, 광저우 에버그란데)가 정우영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리는 것처럼 행동해 불화설이 번졌다.
이에 대해 대표팀은 빠른 해명을 내놓았다. 대표팀 관계자는 "그 장면으로 인해 '서로 화를 냈다.', '팀 내부 분열이다'까지 확산이 되고 있는데 사실 확인 결과, 그렇지 않다"고 전했다.
좀 더 자세한 설명을 한 협회 관계자는 "정우영과 손흥민은 경기 종료 직전 프리킥을 두고 대화를 나눴다. 손흥민이 돌아 나가면 정우영이 공을 주기로 약속했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손흥민이 웃으며 정우영에게 '조금만 늦게 차서 주지'라고 말했고, 이에 정우영이 '내가 킥을 하는 동시에 (손)흥민이 네가 뛰는 줄 알았지'라고 했다더라"고 설명했다.
정우영의 구겨진 표정에 대해서는 "경기 마지막이라 너무 힘들어서 그런 표정이 저절로 나왔다더라"면서 "(숙소로 복귀한) 정우영과 손흥민이 '어떻게 이런 영상이 나왔느냐'며 웃었다"고 정리했다.
조이뉴스24 인스브루크(오스트리아)=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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