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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 맞잡은 정우영-손흥민 '우리 불화 없어요'


볼리비아전 후 회복 훈련에서 볼 주고 받으며 오해 불식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정)우영이 형!"

손흥민(26, 토트넘 홋스퍼)의 부름에 정우영(29, 빗셀 고베)이 자연스럽게 볼을 건넸다. 근처에 있던 신태용(48) 감독은 파안대소했다.

8일 오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레오강의 슈타인베르크 슈타디온애서는 축구대표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유니폼 단체 촬영이 있었다. 23명이 모두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등장해 코칭스태프와 포즈를 취했다.

분위기는 묘했다. 전날(7일 오후) 인스브루크 티볼리 노이 슈타디온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기면서 사기는 다소 떨어져 보였다,

게다가 의도치 않은 논란까지 터져 나왔다. 경기 후 방송 중계 화면에 정우영과 손흥민이 싸우는 것처럼 비쳤다. 김영권(28, 광저우 에버그란데)이 정우영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리는 것처럼 행동해 의혹은 더 증폭됐다.

이를 두고 대표팀 관계자는 곧바로 "사실 확인 결과, 그렇지 않다. 정우영과 손흥민은 경기 종료 직전 프리킥을 두고 대화를 나눴다. 손흥민이 돌아 나가면 정우영이 공을 주기로 약속했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이 웃으며 정우영에게 '조금만 늦게 차서 주지'라고 말했고, 이에 정우영이 '내가 킥을 하는 동시에 (손)흥민이 네가 뛰는 줄 알았지'라고 했다더라"고 덧붙였다.

정우영의 찡그린 표정에 대해서는 "경기 마지막이라 너무 힘들어서 그런 표정이 저절로 나왔다더라"면서 "(숙소로 복귀한) 정우영과 손흥민이 '어떻게 이런 영상이 나왔느냐'며 웃었다"고 강조했다,

하루가 지난 뒤 이들은 훈련장에서 사이좋은 모습을 보였다. 단체 촬영에서는 떨어져 있었지만, 훈련복으로 갈아입고 나온 뒤에는 옆에 붙어 있었다. 손흥민이 볼을 건네며 "우영이 형"을 부르자 정우영이 볼을 차 줬다.

서로 몇 차례 볼을 주고받자 근처에 있던 신 감독이 "기자들이 보고 있는데 더 잘 보여야지"라며 농담을 던졌고 웃음보가 터졌다. 차두리 코치는 "(김)영권아 너도 껴라. 화해시켜야지"라며 거들었다.

볼을 주고받던 손흥민은 정우영과 두 손을 맞잡았다.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행동이었다.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졌고 둘은 별일이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며 아무 문제가 없음을 확인시켜줬다.

조이뉴스24 레오강(오스트리아)=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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