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신태용호의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 모의고사가 비공개로 진행된다. 11일 오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그로딕에서 아프리카 강호 세네갈과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 입장에서는 겉으로 보면 본선 상대국인 스웨덴, 멕시코, 독일전과 상관없는 상대로 보인다. 하지만, 깊이 들어가면 다르다. 세네갈은 사디오 마네(리버풀), 마메 비람 디우프(스토크시티) 등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프랑스 식민지배 영향으로 프랑스 리그앙에서 자원도 상당수라 '리틀 프랑스'라 불린다. 체격도 나쁘지 않아 컨디셔닝 훈련으로 몸 상태를 100%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신태용호 입장에서는 적격이다.
더군다나 부담이 없는 비공개 A매치다. 국제축구연맹(FIFA)에서도 승인했다. 제대로 가진 것을 해보기에, 충분하다. 세트피스, 공격, 수비 약점 등 최종 점검과 정리를 통해 18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예정된 스웨덴전 대비도 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용과 결과의 조화다. 대표팀은 지난 1일 국내 출정식이었던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서 수비진이 흔들리며 1-3으로 졌다. 측면 뒷공간이 무너지면서 허무하게 실점했다. 플랫3 수비에 대한 문제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7일 볼리비아와 평가전은 오스트리아 입성 나흘 만에 열린 경기였다. 몸 상태가 무거웠고 0-0으로 비겼다. 공격 마무리가 아쉬웠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수비진은 사실상 주전이 나섰는데 확실한 점검이 되지 않았다.
정상급 선수들이 다수인 세네갈에 이긴다면 심리적인 편안함을 느끼고 러시아 입성이 가능하다. 반대로 패한다면 단점만 보고 본선을 준비하는 압박감이 더 강해질 수 있다.
물론 모의고사 결과가 나쁘다고 해서 수학능력시험까지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2010년이 그랬다,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오스트리아에서 치른 두 번의 평가전에서 벨라루스, 스페인에 모두 0-1로 졌다.
하지만, 본선 첫 경기에서는 그리스를 2-0으로 잡는 놀라움을 연출했다. 적어도 세네갈전에서는 본선 경쟁력이 있는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패배를 하더라도 희망을 볼 수 있다. 이긴다면 활용했던 전술에 대한 자신감을 느끼고 나서게 된다.
공격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투톱 파트너인 황희찬(잘츠부르크)이 허벅지 근육 이상으로 출전이 어렵다. 본선까지 일주일이 남았기 때문에 황희찬의 대역 또는 공격 완성도를 높이느냐가 중요해졌다.
조커 역시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이 허벅지 근육 타박상으로 부재, 김신욱(전북 현대) 등 다른 자원들의 활약이 절실해졌다. 선발로 예상되는 이승우(엘라스 베로나)의 데뷔골까지 터진다면 본선 자신감을 높일 수 있다.
수비진은 제대로 임자를 만났다. 지난 9일 크로아티아에 1-2로 졌지만 디아프라 사코(스타드 렌), 이스마일 사르(스타드 렌), 음바예 니앙(토리노) 등 마네를 지원하는 공격진 봉쇄가 중요해졌다.
수비진은 사실상 박주호(울산 현대)-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장현수(FC도쿄)-이용(전북 현대)이 나설 전망이다. 앞선의 기성용(스완지시티), 정우영(빗셀 고베)과 협력 수비로 세네갈을 막아야 하는 과제와 마주하게 됐다.
조이뉴스24 레오강(오스트리아)=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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