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집중했던 수비였지만, 한 번의 실수가 너무나 아팠다. 흐름까지 스웨덴에 내주는 연쇄효과로 이어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의 니즈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F조 1차전 스웨덴전에 견고한 수비벽을 쌓고 시작했다.
전반은 잘 버텼다. 스웨덴이 시간이 지나면서 대형을 서서히 올렸지만 수비라인이 견고하게 공간을 방어하며 위험한 장면을 주지 않는 데 집중했다. 골키퍼 조현우(대구FC)의 선방까지 나오면서 더욱 힘을 냈다.
하지만, 전반 27분 박주호(울산 현대)의 부상이 뼈아팠다. 2014 브라질월드컵을 벤치에서 봤던 경험이 있는 박주호는 수비라인의 맏형 역할을 하며 템포를 조절하고 있었다. 애석하게도 장현수(FC도쿄)가 볼을 애매하게 연결했고 이를 받으려 사이드 라인까지 몸을 던지다 허벅지 뒷근육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더는 뛸 수 없었고 김민우(상주 상무)가 투입됐다. 공격력이 좋은 김민우가 박주호 몫을 해줘야 했다. 김민우는 전반 남은 시간을 잘 책임졌다.
하지만, 후반이 문제였다. 후반 시작 후 수비를 무리없이 이어갔지만, 20분 빅토르 클라에센(크라스노다르)를 발로 걸어 넘어트렸다. 처음에는 볼을 빼낸 것으로 보고 한국의 공격으로 진행했지만, 주심이 경기를 끊은 뒤 비디오 분석(VAR)을 실시했다. 그 결과 김민우가 명확하게 발을 건 것으로 확인됐다. 여지없는 페널티킥이었다.
대표팀은 경기 전 VAR 교육을 철저하게 하며 카메라가 어디서든지 선수들을 보고 있음을 주지시켰다. K리그에서도 VAR을 해 김민우에게는 익숙했다.
하지만, 속절없이 당했다. 대응할 방법도 없었다. 준비했던 수비를 충분히 해놓고 한 번의 실수에 실점해 여러모로 아쉬웠다. 스웨덴의 공격이 계속 꼬여가던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더 그랬다. 0-1 패배는 그래서 더 안타까웠다.
/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조이뉴스24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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