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1이닝 무실점' 시즌 8호 홀드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오승환(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그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있는 엔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에 등판했다. 전날(24일)을 포함한 두 경기 연속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소속팀이 5-3으로 앞서고 있던 7회말 세번째 투수로 나와 1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홀드 하나를 더했다. 올 시즌 개막 후 8호째 홀드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크리스 영을 5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타석에 나온 이언 킨슬리는 초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해 두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후속 타자는 에인절스 뿐 아니라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 중 한명인 마이크 트리웃. 오승환은 이번에도 트리웃과 승부에서 웃었다.

그는 트리웃과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오승환은 이번 원정에서 만난 트리웃에게는 '천적' 노릇을 확실히 했다.

지난 22일 에인절스전에서도 트리웃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시즌 3승째를 올린 24일 경기에서도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오승환은 8회말 마운드를 네 번째 투수 존 엑스퍼드에 넘기고 경기를 먼저 마쳤다. 맡은 임무를 잘 수행한 오승환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41에서 3.31로 떨어졌다.

그러나 토론토는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8회초 한 점을 더해 6-3으로 앞섰으나 8회말 2사 만루 위기에서 등판한 6번째 투수 라이언 테페라가 마틴 말도나도에게 주자 일소 3타점 2루타를 맞아 6-6이 되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연장전에 들어갔고 토론토가 웃었다. 토론토는 연장 10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켄드리스 모랄레스가 에인절스 6번째 투수 핸젤 로블레스가 던진 4구째를 통타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모랄레스의 솔로포로 토론토는 7-6으로 재역전했다.

10회말 등판한 타일러 클리퍼드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에인절스 타선을 막아내며 소속팀 승리를 지켰다. 토론토는 2연승으로 내달리며 36승 41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조 4위를 지켰다. 에인절스는 2연패를 당하면서 41승 37패로 같은 리그 서부조 3위에 그대로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