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얼떨떨하네요."
넥센 히어로즈 마운드에서 든든한 허리 노릇을 하고 있는 이보근(32)은 오는 1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2018 KBO리그 올스타전에 나선다.
그는 나눔올스타 소속으로 뛴다. 나눔올스타 지휘봉을 잡은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의 추천을 받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타 선수로 뽑혔다.
이보근은 올스타전 선발을 예상하지 않았다. 그저 소속팀 승리를 위해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다하자는 생각만 갖고 있었다.
그는 "올스타전에 나갈 수 있어 정말 영광"이라며 "뽑아준 김 감독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다가오는 올스타전보다는 치열한 중위권 순위 경쟁을 하고 있는 팀 사정이 더 급하다.
넥센은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주중 3연전을 치렀다. 3연전 첫째 날은 상대 막강 타선에 당하면서 3-9로 졌으나 둘째날과 마지막 날 연달아 승리했다. 위닝 시리즈를 만들며 드디어 43승 43패가 됐고 5할 승률 재달성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보근은 소속팀이 3-2로 이긴 지난 5일 경기에서 고개를 숙였다. 선발 등판한 최원태와 양훈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나왔지만 투구내용이 좋지 못했다. 5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4피안타 2실점했다.
경기 후반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할 수 있는 위기 상황을 만들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행히 뒤이어 나온 오주원과 마무리 김상수가 상대 추격을 잘 막아냈고 넥센은 귀중한 승수를 더했다.
하지만 SK전서 보인 부진한 투구 내용이 올 시즌 이보근이 처한 현주소는 아니다. 그는 넥센 마운드에서 없어선 안 될 존재다.
소속팀 중간계투중 가장 많은 36경기에 출전했다. 4승 3패 15홀드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고 있다. 홀드 부문에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올스타전은 이보근에게 한 숨을 돌릴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도 있다. 그도 "첫 참가인 만큼 재미있게 즐기고 오겠다"고 말했다.
올스타전은 선수와 팬이 한층 더 가까워지는 자리다. 팬에게 낯익은 스타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지만 첫 번째 올스타에 선정된 선수들도 만나볼 수 있다. 이보근을 포함해 모두 19명이 올 시즌 '새로운 별'이 됐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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