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훈련을 다녀와서 열심히 하더라고요. 일단 기대 중입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명단이 16일 발표 예정이다. 김학범(58) 감독의 선택에 따라 20명이 추려진다. 23명이 선발되는 월드컵이나 18명이 뽑히는 올림픽과 달리 아시안게임은 20명이다.
생존 경쟁은 치열하다. 20명 중 와일드카드(23세 이상) 3명을 선발하면 17명으로 압축된다. 누군가는 울어야 한다. 특히 러시아월드컵에서 활약했던 A대표팀 출신들이 대거 승선이 예상되면서 그야말로 피를 말리는 경쟁이 예상된다.
FC서울과 울산 현대는 U-23 대표팀에 꽤 많은 인원을 보내왔다. 지난 3월 김학범 감독이 27명을 선발할 당시 서울은 김한길(23), 윤종규(20), 황기욱(22)이 뽑혔고 울산은 이상민(20), 김건웅(21), 한승규(22)가 불려갔다.
지난달 월드컵 기간 중 인도네시아 적응을 위해 선발했던 선수 중에서는 서울에서 황현수(23), 황기욱이 다시 부름을 받았다. 울산에서는 이상민, 김건웅. 한승규 외에 이동경(21)이 선택받았다.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과 평가전에서는 김건웅, 이동경, 황현수가 선발로 나섰다. 이상민, 한승규가 후반 교체로 나섰다. 한승규는 1-1이던 후반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8 K리그1 17라운드 서울-울산전에서 양팀 사령탑은 선수 선발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김 감독이 선택하는 것이니 잘 모르겠지만, 김건웅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괜찮은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동경도 (6월에) 훈련을 다녀오더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더라. 팀에서 열심히 하더라. 기대는 하고 있다.
가장 떨리는 인물은 한승규다. 꾸준히 승선했지만. 손흥민(26, 토트넘 홋스퍼)이 와일드카드로 뽑히면 영향을 받게 된다. 이승우(20, 엘라스 베로나), 황희찬(22, 잘츠부르크)까지 있다. 김 감독은 "기대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한승규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다. 전반 28분 이영재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골키퍼 양한빈을 제치고 왼발로 골망을 가르는 등 마지막까지 고심하는 김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을용 FC서울 감독대행은 잠재적 대상자인 골잡이 조영욱(20)을 포함해 "조영욱, 황기욱, 황현수 중 한 명만 데려가면 안 되나"라며 웃은 뒤 "(이들이 다 빠질 경우) 대안은 생각하고 있다"며 좋은 기회가 생기기를 기대했다.
황기욱, 황현수는 서울의 주전 자원이다. 조영욱은 선발과 교체를 오가고 있다. 이날 나란히 선발로 출전했다. 특히 중앙수비수 황현수의 경우 김민재(22, 전북 현대)의 부상 회복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 울산 이상민과 포지션 경쟁자다. 김민재가 선발되면 누군가는 눈물을 흘려야 한다. 조영욱도 백승호(21, 페랄라다)의 부상 회복 여부에 따라 희비가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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