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숱한 결승전을 경험한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도 월드컵 결승전은 달랐던 모양이다.
크로아티아는 16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프랑스와 결승전에서 2-4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1998 프랑스월드컵 3위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준우승의 과정에는 중원 사령관 모드리치를 빼놓을 수 없다. 모드리치는 조별리그부터 경기를 진두지휘했다. 모드리치로부터 볼이 전방으로 향했고 후방에서 연결되면 템포를 조절하는 등 능수능란함을 보여줬다.
모드리치는 크로아티아 역대 최고 미드필더로 불린다. 레알 마드리드의 2015~2016 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이끌었다.
그런 모드리치도 프랑스와 결승전은 긴장됐던 모양이다. 국가 연주가 끝난 뒤 동료들을 보며 소리치는 모습이 그랬다. 언더독의 입장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해 결승까지 왔다는 점에서 더 그랬다.
결과는 준우승이었지만, 모드리치는 4강 잉글랜드전 등 경기마다 가장 많은 이동 거리를 소화했다. 피곤해도 참고 뛰었다.
절묘하게도 모드리치는 최우수선수(MVP)격인 골든볼 수상자가 됐다. 우승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름값을 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
모드리치의 골든볼 수상으로 1994년 브라질 호마리우 이후 24년 연속 우승이 아닌 팀에서 골든볼 주인공이 배출됐다. 1998 프랑스월드컵 호나우두(브라질), 2002 한일월드컵 올리버 칸(독일), 2006 독일월드컵 지네딘 지단(프랑스), 2010 남아공월드컵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 2014 브라질월드컵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골든볼을 받았다.
포를란을 빼면 모두 준우승팀에서 골든볼이 나왔다. 모드리치까지 이 대열에 합류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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