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한국 축구 유망주' 정우영(19)이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중요한 기회를 놓치는 등 약간 긴장하는 모습이었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뮌헨은 2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열린 유벤투스와 2018 인터내셔널 챔피언스 컵(ICC)에서 0-2로 졌다.
프리시즌 투어 대회라 2018 러시아월드컵에 나섰던 주전 대부분은 빠졌다. 나머지 주전과 교체 자원 및 유망주들 중심으로 경기 출전자들을 구성했다. 뮌헨, 유벤투스 모두 같았다. 유벤투스는 여름 이적 시장에 영입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ICC 미국 투어 명단에서 제외했다.
두 경기 연속 교체 명단에 있었던 정우영은 후반 시작과 함께 기회를 얻었다. 등번호 30번을 달고 마르셀 질라 대신 교체로 나서 중앙 미드필더로 공수 연결에 집중하다 처진 공격수로 전진해 경기를 운영했다.
결정적인 기회도 왔었다. 10분 킹슬리 코망의 가로지르기를 받아 슈팅했지만, 산드루의 발에 맞고 굴절됐다. 2분 뒤 유벤투스 마티아 페린 골키퍼의 펀칭 실수로 얻은 기회에서 시도한 슈팅이 골대 위로 지나갔다. 골문이 비어있었는데 놓쳐 아쉬웠다.
그래도 긴장하지 않으려 애를 쓴 정우영은 19분 날카로운 측면 가로지르기(크로스)로 뮌헨 수비를 흔들었다. 이후 공격 연계에 집중하며 남은 시간을 보냈다.
정우영은 지난해 인천 유나이티드 유스 대건고 시절 뮌헨에 4년 6개월 계약으로 영입된 유망주다. 1군 데뷔 가능성이 있었지만 3월 발목 인대 파열 부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회복 후 19세 이하(U-19) 팀과 B팀(2군)을 오가며 경기 경험을 쌓았다.
이날 출전 기회를 얻으며 뮌헨 최초의 한국인 선수 출전 기록도 세웠다.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PSG)전에서 벤치 대기했고 유벤투스전을 통해 1군에 데뷔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다섯 번째다. 측면 공격수, 처진 공격수 모두 소화 가능해 뮌헨에서도 미래 자원으로 육성하고 있다.
뮌헨은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와 ICC를 남겨뒀다. 정우영이 착실하게 경험을 쌓으며 니코 코바치 감독을 만족시킨다면 적어도 새 시즌 후반부에는 분데스리가 데뷔도 예상된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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