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의 일정이 나왔다. 9일 동안 4경기를 치르는 지옥 일정이다. 특히 난적들은 1, 2차전에서 만나 부담이 상당하다. 영리한 경기 운영과 선수단 배분이 필요하다.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8월 8일 자카르타로 향한다. 이후 12일 반둥에서 바레인과 첫 경기를 치른다. 15일 아랍에미리트(UAE), 17일 말레이시아, 20일 키르기스스탄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토너먼트 일정도 혹독하다. 16강이 23 또는 24일에 열리며 27일 8강, 29일 4강, 9월 1일 3~4위전과 결승전이 열린다.
그나마 첫 경기 후 사흘 정도 여유가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당초에는 경기 이틀 뒤에 다시 하는 일정이었다. 그나마 약간 숨을 쉴 수 있게 됐다.
해외파 선수들의 일정이 제각각이지만 어느 정도는 계획에 따른 기용도 가능하게 됐다. 황의조(26, 감바 오사카)가 8월 6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NFC)로 합류하고 8일 이승우(20, 엘라스 베로나), 10일 황희찬(22, 잘츠부르크), 13일 손흥민(26, 토트넘 홋스퍼)을 현지에서 만난다.
유럽 공격진의 경우 바레인전 출전은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황희찬, 손흥민의 UAE전에나 교체로 나서거나 거를 것으로 예상된다. 말레이시아, 키르기스스탄전에는 선발 출전이 가능하다.
조별리그는 뒤로 갈수록 난이도가 낮아지는 경기다. 그래서 이들이 합류하기 전 어떤 방식으로라도 이기는 경기가 필요하다. 특히 2010 광저우 대회 4강에서 만나 한국에 패배를 안겼던 UAE전이 사실상 순위를 가르는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순위 결정 방식을 살필 필요가 있다. 승점, 골득실, 다득점 순이다. 두 팀 이상이 승점 동률이면 동률 팀 간 승자승, 골득실, 다득점, 승부차기, 페어플레이, 승자 추첨이다. 그만큼 이기거나 골을 많이 넣고 실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해졌다.
김 감독의 고민과 집중도 1~2차전이다. 중동팀 특유의 역습이 좋기 때문에 대비가 필요하다. 이라크와의 평가전이 일정 조정으로 무산됐기 때문에 자체 연습 경기 등으로 해법을 찾는 데 주력한다.
나상호(22, 광주FC)와 이승우, 황의조가 1~2차전을 푸는 열쇠가 될 전망이다. 그나마 골격이 갖춰진 것이 나상호와 이승우가 측면에서 흔들어주고 황의조가 중앙에서 마무리 짓는 것이다. 나상호와 이승우는 돌파력이 뛰어나다. '선 수비 후 역습'이 예상되는 바레인과 UAE의 뻔한 전술 깨기에 적합하다.
황의조도 좌우, 중앙을 가리지 않는 다용도 공격수다. 나상호와 이승우가 팀투하는 공간만 만들어줘도 성공적이다. 골까지 넣어주면 금상첨화다. 황인범(22, 아산 무궁화)도 골을 넣을 재능이 있는 자원이기 때문에 다양한 패턴 플레이도 가능하다. 이들이 제대로만 해준다면 공격진의 로테이션 체제도 효과적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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