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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AG 축구대표팀, 반강제 더위 적응 시작


영상 37~38도에서 구슬땀, 효율적인 훈련에 몰입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푹푹 찌는 무더위 적응 훈련이 시작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대표팀을 두고 하는 말이다.

김학범(58) 감독이 이끄는 U-23 남자 축구대표팀은 1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 청룡구장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전날(31일) 소집된 대표팀은 도핑 교육을 받았다. 이날에서야 첫 훈련을 했다.

당초 훈련 시작 시각은 오후 5시30분이었다. 선수들이 미리 나오는 것을 생각하면 적당했다. 여름이 아닌 다른 계절 소집이라면 더욱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은 서울 역대 최고 기온이 깨진 날이었다. 파주도 비슷했다. 결국, 훈련이 오후 6시로 미뤄졌다. 팀 미팅도 길어져 6시를 조금 넘겨 시작했다. 그렇지만, 6시 기온은 영상 37도(℃)였다. 바람이 살살 불어왔지만 더위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반대로 바로 옆 백호구장에서는 여자 대표팀이 오후 5시부터 훈련을 강행했다. 38도로 최악의 상황이었지만, 방법이 없었다.

남녀 대표팀 모두 나무가 우거진 본부석 반대편에서 훈련했다. 나무숲으로 그늘이 만들어지면서 그나마 숨을 쉴 수 있는 상황이었다. 최대한 햇볕을 피해 기본 훈련을 하고 남은 전술 훈련은 아직 태양이 내려가지 않은 그라운드 전체를 활용했다.

그도 그럴 것이 남자 대표팀의 조별리그 첫 경기는 바레인이다. 중동 무더위에 익숙하다. 반둥에서 첫 경기 시간이 현지 기준 오후 4시다. 그나마 이후 경기는 저녁 7시다. 30도를 넘는 무더위를 생각하면 빠른 적응은 필수다.

여자 대표팀은 땡볕에 적응해야 한다. 조별리그 대만, 몰디브와 1, 2차전이 현지 시각으로 오후 3시다. 인도네시아와 3차전도 저녁 6시30분이다. 더위에 익숙하지 않으면 안된다. 중앙수비수 심서연(29, 인천 현대제철)은 "정말 덥다"며 빠르게 숙소로 들어갔다.

지난 6월 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적응 훈련을 했던 남자 대표팀 선수들은 그나마 좀 낫다는 반응이다. 이진현(21, 포항 스틸러스)은 "솔직히 인도네시아가 더 시원한 것 같다. 여기서 현지 적응훈련을 한 셈이다. 인도네시아에 가서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진현의 소속팀 포항 스틸러스도 오후 6시에 훈련을 시작하고 있다. 어느 정도는 익숙한 상황에서 훈련을 소화하게 됐다. 장윤호(22, 전북 현대)는 "한국은 태양이 따가워서 덥고 인도네시아는 습도가 높다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훈련 후 김학범(58) 감독은 트레이닝복은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김 감독은 "날씨가 덥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난다. 그래서 훈련 시간도 1시간 10분 정도로 밀도 있게 한다"며 집중력과 능률을 높이는 훈련에 집중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조이뉴스24 파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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