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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에이스 입증 양현종 "올림픽 꼭 뛰고 싶어요"


한국 야구대표팀 대만전 패배 딛고 3회 연속 금메달로 마무리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부담이 많이 됐어요."

소속팀 KIA 타이거즈 뿐 아니라 KBO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밝은 미소를 지었다. 그는 선동열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야구대표팀에서도 명성과 기량에 걸맞는 활약을 보였다.

한국은 지난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레방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 일본과 맞대결에서 3-0으로 이겼다. 한국은 이로써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당일 승리로 아시안게임 3회 연속과 통산 5회 우승도 함께 달성했다. 한국의 우승을 마운드 위에서 이끈 주인공이 있다. 바로 양현종이다.

양현종은 이번 대회 야구대표팀 선발진의 처음과 마지막을 장식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열린 대만과 조별리그(2라운드) 첫 경기에 선발 등판했고 마지막 결승전인 일본전에도 선발 등판했다.

그는 두 경기에서 각각 6.1이닝(대만전) 6이닝(일본전)씩을 책임졌다. 실점은 대만과 경기에서 투런포로 허용한 2점 뿐이다.

양현종은 일본과 결승전을 마친 뒤 현장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첫 경기(대만전)을 패했던 때가 기억이 난다"며 "박병호(넥센 히어로즈) 형과 김현수(LG 트윈스) 형이 먼저 '모두 집중하자. 하나가 되야 바라는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그렇고 대표팀 동료들 모두 '자신이 아니라 우리나라를 위해 잘해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며 "그런 생각으로 결승까지 와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해 정말 다행이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현종은 대표팀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2일 바로 귀국길에 오른다. 쉴 틈도 여유도 별로 없다. 이번 대회 기간 동안 중단됐던 KBO리그 경기가 4일부터 다시 시작된다.

야구대표팀 선수들은 태극 마크가 새겨진 유니폼을 벗고 소속팀 유니폼으로 갈아입는다. 한편 아시안게임을 마친 양현종도 2020년 도쿄올림픽 참가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지금까지 대표팀에 뽑혀 여러 국제대회를 나가봤지만 올림픽에는 한 번도 나가지 못했다"며 "그 무대에서 경쟁도 하고 싶고 승부도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결승전 솔로포 등 이번 대회에서 4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올리며 '선동열호'의 4번 타자 노릇을 톡톡히 한 박병호도 "올림픽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야구선수로 태극 마크를 달 수 있다면 정말 기분 좋은 일"이라며 "만약 기회가 닿는다면 좋은 성적을 내서 다시 한 번 대표팀에 뽑혀 경기를 치르고 싶다"고 맞장구 쳤다.

조이뉴스24 자카르타(인도네시아)=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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