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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미인' 갈림길 선 임수향, 트라우마 극복할까


고백 받고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미래의 고민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강남미인'이 임수향의 고민들을 비추며 흥미로운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극본 최수영, 연출 최성범)에서 강미래(임수향 분)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받은 설렘과 여전한 외모 트라우마 사이에 서 있다.

"남들만큼 평범한 행복" "좋아하는 사람과의 평범한 연애"를 꿈꿨던 소녀 강미래는 성형 수술로 아름다워진 얼굴을 갖게 된 후 많은 변화를 겪었다. 캠퍼스에 등장한 첫날 이상형이라며 번호를 물어보는 사람을 만났고, 누가 봐도 예쁜 얼굴과 몸매로 단숨에 한국대학교 화학과의 유명한 비주얼 3인방에 등극한 것.

하지만, 이런 변화가 미래에게 행복만을 주는 것은 아니었다. 생각 이상으로 차가운 외모지상주의의 현실이 미래에게 '강오크' 대신 '강남미인'이라는 새로운 아이디를 선물했기 때문이다. "못생겼다"라는 말 대신 "원래부터 예쁘지는 않았다" "강남 가면 널린 성괴"라는 주변의 수군거림은 여전히 미래를 힘들게 하고 있다.

지난주 방송에서 미래는 캠퍼스 남신 도경석(차은우 분)과 화학과 훈남 선배 연우영(곽동연 분)에게 연이어 고백을 받았다. 하지만 미래는 '선남선녀는 끼리끼리 만나야 한다'는 생각으로 경석의 마음을 외면하려고 노력했다. 외모로 인해 고통받았던 그녀의 오랜 상처가 엿보이는 대목이었다.

경석은 다른 사람의 시선이 무슨 상관이냐며 직진 고백을 했지만, 미래는 그를 좋아하면서도 "너랑 나랑 다니면 사람들이 뭐라 그러겠어. 왜 저런 애가 저런 애랑 다니지? 그럴 거 아니야"라며 거절의 대답을 내놨다.

그럼에도 도래 커플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높은 이유는 단지 로맨스가 계속되기를 바라서는 아닐 터. 오랜 시간 겉모습으로 판단돼 상처받았던 스무 살 청춘들의 내적 성장은 분명 앞으로 그려질 미래의 선택에 맞물려 있다. 지난 12회 말미 "예뻐서 좋았는데 자꾸 보니까 점점 더 좋았다"며 "너는 좋아할 만한 사람, 너는 너"라던 우영의 말처럼 보다 단단하게 성장할 미래가 외모 트라우마를 벗고 행복해지길 바라는 시청자들의 바람도 이어지고 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매주 금, 토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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