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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감독, 중국 U-21 대표팀 지휘봉 잡아


연봉은 52억원 수준,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 목표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한국 축구를 2002 한일월드컵에서 4강으로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72) 감독이 중국 21세 이하(U-21)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중국축구협회(CFA)는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히딩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10월부터 임기를 시작하며 계약 기간은 2년이다.

U-21 팀은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봉은 400만 유로(한화 52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내년 3월 예정된 2020 아시아 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본선 진출이 목표다.

본선은 2020년 1월 태국에서 열린다. 이 대회에서 3위 이내에 들어야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이 가능하다. 중국은 히딩크를 앞세워 본선 진출 성과를 낸다는 각오다. 중국 축구가 올림픽에 출전한 것은 자국에서 열렸던 2008 베이징올림픽이 가장 최근 출전 경험이다.

히딩크 감독은 2016년 첼시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주로 방송 해설 등으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이번 선택으로 2년 더 지도자 생활이 연장됐다. 지도자 인생의 마지막 선택이라는 평가다. 아시아권 팀을 맡은 것은 2006 독일월드컵에서 호주를 지휘해 16강을 이끈 이후 12년 망이다.

중국 축구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히딩크를 영입한 것은 곧 본선 진출에 사활을 걸었다는 의미다. 꽤 오래 공을 들였다. 특히 연봉은 물론 제반 사항에 대해 히딩크가 원하는 조건 거의 대부분을 들어주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당장 예선에서 한국과 만날 것인지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한국 U-21 대표팀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기여했던 김학범 감독이 맡는다. 예선에서 조편성에 따라 같이 묶일 가능성도 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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