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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한 단계 높은 칠레 상대, 선수들 많이 배웠을 것"


대표팀 성원 열기 "어린 선수들부터 동기부여 갖고 잘해줘야"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코스타리카보다 칠레가 한 수 위였다."

기성용(29, 뉴캐슬 유나이티드)이 자연스럽게 대표팀이 세대교체를 이어가고 있다며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까지 더 나은 대표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성용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 평가전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칠레의 압박에 탈압박으로 견디고 롱패스도 뿌려주는 등 엔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며 0-0 무승부에 일조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대표팀 은퇴는 아직 아니라며 만류를 할 정도로 기성용은 코스타리카, 칠레와 2연전에서 비중이 상당했다. 경기가 쉽게 풀리지 않으면 기성용의 롱패스로 해결을 보는 모습도 보여줬다.

기성용은 "벤투 감독의 축구가 아직은 다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번 2연전은 선수를 파악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10~11월 A매치와 아시안컵으로 가는 과정에서 잘 파악하리라 본다"며 서서히 팀이 벤투 감독이 원하는 스타일로 만들어지리라 예상했다.

코스타리카와 칠레를 비교한 기성용은 "당연히 칠레가 한 수 위였다. 우리보다도 한 단계 위였다. 다음달 우루과이와도 만나는데 좋은 경기가 될 것 같다"며 보약이 되는 평가전을 치르는 것이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칠레의 강한 압박을 풀기가 쉽지 않았다는 기성용은 "칠레의 개인 기량이 다 좋았다. 기술이 좋았고 압박도 강했다. 초반 어려움이 있었지만, 후반에 우리도 많이 좋아졌다. 한 단계 높은 팀을 상대하면서 선수들이 많이 배웠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새로운 대표팀을 만드는 과정의 첫 번째 과정은 아시안컵이다. 그는 "아시안컵과 월드컵은 전혀 다른 대회다. 우승을 경쟁해야 한다. 월드컵과는 다른 준비가 필요하다. (선수들이) 아시안컵을 얼마나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한국이 오랜 기간 우승하지 못했다. 그것 하나만으로 충분히 동기부여가 되리라 본다"고 설명했다.

2011 카타르 아시안컵 3위, 2015 호주 아시안컵 준우승에 그쳤던 기성용이다. 그는 "59년 동안 한국이 우승하지 못했다. 나 역시 하고픈 마음이 크다. 지난 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했다. 이번에 우승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있다. 아시안컵을 우승해야 컨페더레이션스컵도 나가고 월드컵을 대비해 큰 경험도 얻는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우승의 한을 푸는 것이다"며 강한 열망을 보였다.

주장 완장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게 넘은 기성용이다. 그는 "아시안게임을 치르고 와서 정말 피곤했겠지만, 군말 없이 열심히 하더라. 스스로 부담으로 작용하겠지만, 그라운드에서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것 같더라. (손)흥민이 혼자 짐을 지는 것이 아니다. 주변에서 짐을 함께 지며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에 대한 팬들의 분위기가 좋아진 것에 대해서는 "지난 10년 동안 분위기가 좋았다가 고비도 왔다. 늘 이런 것이 반복됐다.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에서 감동을 주면서 팬들이 많이 생겼다. 어린 선수들부터 동기부여를 갖고 잘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수원= 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조이뉴스24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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