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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석 넥센 감독 "레일리, 좌타자에 정말 까다로워"


브리검 16일 롯데전 완봉 역투에 상대 선발 투수에게도 엄지척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사실 컨디션이 썩 좋지는 않았죠." 넥센 히어로즈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정규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넥센은 20일 기준으로 70승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69승 63패로 4위를 유지하고 있다. 5위 LG 트윈스(63승 1무 67패)와 승차를 5경기로 벌렸다. 지금 흐름을 유지한다면 무난하게 2시즌 만에 다시 '가을 야구'에 나설 수 있다.

넥센은 또한 5연승으로 내달리고 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상승세 원인 중 하나를 지난 1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완봉 역투를 펼친 제이크 브리검으로 꼽았다.

장 감독은 "브리검이 당시에 몸상태가 좋지 않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힘을 빼고 가볍게 던지니 오히려 제구가 잘 잡히더라"며 "롯데 타자들이 빠르게 승부를 걸어온 부분이 오히려 결과적으로 우리팀과 브리검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당시 롯데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장 감독은 "레일리도 잘 던졌다"며 "특히나 좌타자와 승부에서는 정말 까다로운 투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가 이렇게 얘기를 꺼낸 이유는 있다. 올 시즌 넥센 타선에서 리드오프를 맡고 있는 이정후 때문이다. 이정후는 이날 레일리를 상대로 무안타로 꽁꽁 묶였다. 좌완 레일리는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1할9푼으로 낮다.

그만큼 왼손타자를 상대로 '천적'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다. 장 감독이 신경쓰는 점은 좌타자 이정후가 레일리와 승부를 통해 타격감이 다시 떨어지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걱정이다.

이정후는 2019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폐막 후 소속팀으로 복귀한 뒤 잠시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그러다 타격감을 회복했으나 레일리와 승부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장 감독은 "타이밍을 잡는데 힘들어하더라"고 덧붙였다.

그는 "롯데와 이제 두 경기가 남아있는데 로테이션 상 레일리와 한 차례 더 만날 수 있다"고 했다. 넥센은 오는 27일과 28일 안방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롯데와 정규시즌 15, 16차전을 치른다.

장 감독은 "만약 레일리와 맞대결한다면 (이)정후의 선발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을 해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타격감이 말릴 수 있는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다.

한편 이정후는 레일리를 상대했던 롯데전 이후 다시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1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3안타 경기를 치렀고 20일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에서도 2안타를 쳤다. 이번달 들어 처음 맞는 연속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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