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이제훈과 채수빈의 짜릿한 인연이 시작됐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극본 강은경, 연출 신우철)이 강은경 작가-신우철 감독의 저력을 입증하는, 품격 있는 내용과 높은 완성도로 순조로운 첫발을 내딛었다. 강은경 작가 특유의 몰아치는 필력이 빛을 발하며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전개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우철 감독의 세련된 영상미와 생동감 넘치는 고퀄리티 CG 효과가 60분을 압도했다.
이제훈은 특별한 능력을 숨긴 채 평범하게 살아가고픈 이수연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해냈고, 채수빈은 업무에서 인정받기 위해 노력을 거듭하는 '현실 캐릭터'로 공감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인천공항의 '미스터리 신입' 이수연과 '인간 폭탄' 1년차 한여름(채수빈)의 좌충우돌 만남 그리고 과거 특별했던 인연이 거대한 연결고리로 이어졌다. 여객서비스팀에 첫 출근한 한여름이 셀프 체크인 기계 앞에서 난동을 부리는 승객을 저지하다 멱살잡이를 당하자, 이를 이수연이 도와주며 설레는 인연의 시작을 알렸다.
뒤이어 게이트 변동에 당황한 조현병 환자가 한여름에게 텐스베리어를 휘두르기 직전, 이수연이 또 한 번 나타나 한여름을 끌어안고 공격을 막아내는, 한 편의 만화 같은 장면이 그려져 보는 이들을 설레게 했다.
무엇보다 이수연이 인천공항에 막 입사한 '갓신입'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한여름은 이수연이 자신의 사수 역할을 하는 데 반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수연이 한 팔로 텐스베리어를 막아내는 순간, 한여름이 이수연과의 과거 기억을 떠올리며 상황이 반전됐다. 한여름이 면접을 보던 날 교통사고가 나기 직전 한 팔로 자동차를 받쳐 한여름을 구한 당사자가 바로 이수연이었던 것.
"우리 예전에 한 번 만난 적 있죠?"라고 묻는 한여름과 "미안하지만 나는 그쪽에 대한 기억이 하나도 없어요"라고 답하는 이수연의 표정이 대조를 이루며, 궁금증 가득한 운명 로맨스의 서막을 알렸다.
그런가하면 이수연의 미스터리한 능력이 궁금증을 자아냈다. 난동 승객의 팔을 가볍게 잡은 데 이어 한 팔로 막은 텐스베리어가 팔 모양대로 휘어지는 등 놀라운 괴력을 폭발시킨 것. 더욱이 이수연의 괴력팔에 나침반과 클립 등이 날아와 달라붙는 모습으로, 밑도 끝도 없는 깜짝 능력의 정체가 도대체 무엇일지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냉정함 가득한 여객서비스팀장 양서군(김지수)을 비롯해 공항에 입국해 이수연과 스쳐 지나간 서인우(이동건) 등 범상치 않은 캐릭터들의 등장이 이어져, 앞으로의 풍성한 전개를 예감케 했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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