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부정한 청탁이나 불법행위는 전혀 없었다."
선동열 한국야구대표팀 감독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파견 대표팀 선수 선발 과정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선동열호'는 지난달 2일 끝난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에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야구대표팀은 아시안게임 전후로 야구팬 일부와 군입대를 앞둔 젊은층으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선동열호'에 승선해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선수들 중 일부가 병역혜택 논란의 중심에 있어서다. 금메달을 따냈지만 '선동열호'는 환영받지 못했다.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한 시민단체는 국민권익위원회에 야구대표팀 선수 선발과 관련해 선 감독이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을 위반했다고 고발했다. 그리고 선 감독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게 됐다.
이런 가운데 선 감독은 4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야구회관에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선 감독은 "그동안 지나친 신중함이 오히려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이 있다"며 "이 자리에서 분명하게 말씀드리지만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수 선발과정에서 외부 청탁이나 불법 행위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를 비롯한 코칭스태프, 그리고 대표팀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과 억측은 자제되어야한다"며 "아울러 코칭스태프와 대표팀에서 뛴 선수들에 대한 명예 또한 존중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선 감독은 "대표팀 선수 선발과정은 공정했다. 코칭스태프와 치열한 토론을 거쳐 결정했다"며 "기록적인 통계를 비롯해 체력 지표 등 여러 부분을 살폈다. 아시안게임에 뛸 최종 명단에 대한 최종 결정은 내가 내렸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대표팀의 경기력 등 모자란 부분은 분명히 있었다"며 "이런 점에 대한 보완은 당연히 필요하고 앞으로 그렇게 할 것이다. 또한 병역 특례에 대한 시대적 비판과 상황에 대해 둔감했던 부분이 있다. 야구대표팀과 관련해 외적인 부분을 잘 살피지 못한 점은 죄송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는 여러 의견을 더 잘 듣겠다"고 말했다.
한편 선 감독은 국정감사 증인 채택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당연히 그자리에 나가 절차에 따라 성실하게 임하겠다"면서도 "그러나 스포츠 행정가가 아닌 종목 대표팀 감독이 국정감사 자리에 나오는 것은 처음이라고 들었다. 저와 같은 경우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됐으면 한다"고 얘기했다.
그는 "부족한 점이 분명히 있었고 야구팬을 비롯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마지막으로 감독인 제 권한과 책임으로 야구대표팀에 선발돼 금메달을 함께 따낸 선수들 중 특정 선수에 대한 비난을 이제는 자제하기를 부탁드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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